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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집안 형님을 승진시키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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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집안 형님을 승진시키지 않은 이유"
  • 이충건 기자
  • 승인 2014.03.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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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록 세종교육감 예비후보가 말하는 리더의 3대 덕목
오광록 세종교육감 예비후보가 본사를 방문, 세종교육감의 3대 덕목으로 판단력과 추진력, 공정한 인사행정을 들었다.
오광록 세종교육감 예비후보가 본사를 방문, 세종교육감의 3대 덕목으로 판단력과 추진력, 공정한 인사행정을 들었다.

오광록(62) 세종교육감 예비후보(전 대전교육감)가 리더의 덕목으로 판단력과 추진력, 그리고 공정한 인사행정을 제시했다.

오 예비후보는 12일 오후 본사를 방문해 "2012년 선거 때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며 "(시민들이) 이제는 인물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신다. 지방행정, 지방교육행정을 맡을 능력 있는 사람이 세종시를, 세종교육을 발전시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교육감의 3대 덕목으로 판단력과 추진력, 공정한 인사행정을 들었다.

그는 "교육감은 지방교육정책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라며 "교육감이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방향이 180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책과 교육행정 전반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이어 "판단만 잘 하고 이행하지 못하면 빛 좋은 개살구"라며 "특히 세종교육은 초석을 다져야 할 때여서 모든 사안이 기본이고 기초가 된다. 판단력에 더해 과감한 추진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사가 만사"라며 "(제가) 지금까지 대전 교육가족들로부터 신망을 얻을 수 있는 이유가 공정한 인사행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안 형님이 교육감 재량으로 승진시킬 수 있는 범위 안에 들었지만 끝까지 승진시키지 않았다. 그래서 교장을 못해 보고 정년퇴직했다. 재량권 남용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일반직들도 철저하게 능력 위주로 발탁하고 능력이 안 되면 중용하지 않았다. 인사행정의 원칙이 바로 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교원인사에 대해서도 "(인사를) 새 학년 새 학기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인사시기를 대폭 앞당겨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방과후학교를 예로 들며 "인사가 새 학년 앞두고 긴박하게 이뤄지고 학기 시작하면서 수요조사를 부랴부랴 하다 보니 원하는 과목을 수강할 수 없는 경우가 많지 않느냐"며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인사를 앞당기면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오 예비후보는 "다른 후보들 모두 훌륭하신 분들이지만 (저는) 중등 영어교사 8년, 대덕대 교수 8년(학생처장), 국립한밭대 교수 15년(기획처장), 3~4대 대전시 교육위원(교육위원회 의장), 5대 대전교육감, 건양대 석좌교수 등을 거치면서 이런 덕목을 경험으로 쌓았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역설했다.

세종교육의 문제에 대해서는 두 가지로 압축했다. 하나는 교육격차 해소, 다른 하나는 예정지역 교육수요의 충족이다.

그는 "세종시는 도시와 농촌의 복합도시로 소위 교육격차가 극심하다"며 "교육기자재, 시설 등의 하드웨어는 예산을 적정하게 배분하고 합리적으로 집행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지역별, 학교별 교육과정 운영을 달리해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가령 농촌지역과 한솔동지역의 교과과정이 똑같아선 안 된다"며 "수준에 맞춘 교과과정을 운영, 기초학력부터 다지도록 해 어느 시점에 가면 모든 학생들이 일정수준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두 번째로는 예정지역 교육욕구 수준 충족을 들었다. 그는 "서울과 인천, 대전 등 대도시 교육수준을 경험한 수요자들의 욕구를 다른 시도에서 하는 내용을 답습하거나 모방해서는 결코 충족시킬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대도시보다 차원이 높아야 한다. 교육감을 비롯해 교육행정가, 일선 교육자들이 그런 각오로 일할 수 있도록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했다.

오 예비후보는 "교육감은 됨됨이가 중요하다. (저는) 대전에서 이미 40년간 검증받은 사람"이라며 "교육장, 국장, 400개 학교를 지휘하는 교육감을 해봤다. 세종교육감이 되면 교육장 같은 교육감, 학교장 같은 교육감이 될 것이다. 일선 학교와 기관을 다 살펴서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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