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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록-홍순승-최교진’ 3자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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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록-홍순승-최교진’ 3자구도
  • 최태영 기자
  • 승인 2014.03.0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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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포스트 4차 여론조사 | 세종교육감 선거 분석

세종시교육감 선거 판세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홍순승(58) 전 세종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이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다크호스’로 떠올라 ‘오광록-홍순승-최교진’ 3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본보가 실시한 세종시민대상 4차 여론조사 결과 오광록(62) 전 대전시교육감이 30.7% 지지를 얻어 1위를, 홍 전 국장이 24.0% 지지율로 2위를, 최교진(60) 세종교육희망포럼 대표가 지지율 22.9%로 3위를 차지했다. 최태호(54) 중부대 교수(11.4%)와 이옥균(62) 전 조치원대동초 교장(11.0%)이 뒤를 이었다.

무응답 배제하자 우열변화 확연

2월 말 명예퇴직한 홍 전 국장의 ‘현직 프리미엄’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 결과다. 홍 전 국장이 조만간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선거전에 본격 뛰어들어 분위기를 몰아갈 경우 박빙의 승부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세종교육감 지지도 조사에서 ‘잘 모름’ 항목을 배제하자 각 후보들의 지지율이 모두 상승하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송명석, 임청산 두 예비후보가 사퇴하고 여론조사 조건이 바뀐 상태에서 조사된 결과이므로 후보별 지지율 상승에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오히려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눈여겨 볼 대목이다. 1위 오광록 전 교육감과 3위 최교진 대표의 지지율 격차가 7.8%p에 불과하고 2, 3위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4.4%)내인 것을 고려하면, 세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10%대 초반 지지율을 확보한 최태호 교수와 이옥균 전 교장도 선전했다. 두 후보 모두 캐스팅보트를 쥔 형국이다.

교육감 지지도와 정당 지지도를 교차 분석한 결과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최교진 대표가 새누리당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각각 절반씩 고른 지지를 얻는 점도 눈에 띤다. 그만큼 폭넓은 지지 기반을 갖고 있다는 것. 이는 향후 득표력 확장에 대한 여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오광록 전 교육감과 홍순승 전 국장은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만 80% 안팎의 지지율을 확보했다. 두 후보가 새누리당 지지층 내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두 후보는 ‘지지기반을 얼마나 확장시킬 것이냐’의 숙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홍순승 출마선언 후 판도변화 예고

응답자들의 지지후보 판단기준은 서로 다르다. ‘후보의 능력’을 중요하게 바라보는 응답층에서는 오광록 전 교육감의 지지율(33.4%)이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홍순승 전 국장(25.3%), 최교진 대표(23.3%) 순으로 나타났다.

‘정책 및 공약’ 부문에선 오광록 26.3%, 최교진 24.0%로 각각 조사됐다. 홍순승 전 국장은 16.9%로 이 부문에서 다른 두 후보보다 낮았다. 오, 최 두 후보와 달리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은 상태여서 공약이나 정책에 대한 유권자의 인식이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 홍 전 국장이 본격 선거전에 돌입하면 지지율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도덕성’ 부문에선 오광록 30.1%, 홍순승 29.3%, 최교진 23.3% 순이었다. 후보자 선정기준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만 ‘이념 및 정치성향’을 판단 근거로 삼는 응답층에서는 최교진 대표가 압도적(74.3%) 지지를 얻었다.

연령.지역별, 후보 지지성향 엇갈려

연령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최교진 대표가 40대(33.7%)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20대(27.1%)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았다. 홍순승 전 국장은 50대(30.6%)와 60대 이상(25.2%)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홍 전 국장은 20대(10.9%)를 제외한 대부분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율(22~30%대)을 보인 점이 주목된다. 평교사, 교감, 교장, 장학관, 옛 연기교육장 등을 거치며 이미 오랜 기간 인맥 관리를 해 왔을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이옥균 전 교장은 60대 이상(19.3%)에서만 지지율을 얻은 점이 눈길을 끈다. 또 여성, 특히 가정주부들의 지지율이 높았다. 이 지역에서 교사, 장학사, 교장 등을 거치며 학부모이거나 학부모였을 가정주부들의 인지도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로 보면 오광록 전 교육감은 남성(28.6%)보다 여성(33.1%)의 지지율이, 최교진 대표는 여성(18.5%)보다 남성(26.8%) 지지율이 높았다. 홍순승 전 국장은 남성(23.9%)과 여성(24.1%) 모두에게서 고르게 지지를 받았다.

지역별로 보면 오광록 전 교육감은 주로 면지역(38.5%)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최교진 대표는 한솔동(38.2%)에서 우위를 보였다. 홍순승 전 국장의 경우 조치원(32.4%)에서 가장 많은 지지율을 얻었다. 교육감 선거전에 뛰어 든 각 후보자들이 어느 지역 민심공략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결과다.

☞ 이번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세종포스트가 6·4지방선거 D-100일을 전후해 세종민심을 알아보기 위한 제4차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여론조사는 세종포스트 자체 여론조사기관인 ‘세종포스트 자치연구소’가 지난 2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수행했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응답자는 남성이 261명으로 52.3%, 여성이 239명으로 47.7%를 차지했다. 연령별 응답자 비율은 19세 이상 20대 17.4%(87명), 30대 18.7%(93명%), 40대 20.3%(102명), 50대 20.1%(100명), 60대 이상 23.5%(117명)였다. 지역별 응답자 비율은 조치원읍 38.8%(194명), 한솔동 17.7%(88명), 기타 면지역 43.5%(218명)였다. 교육감 출마예정자(5명)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서는 올해 첫 도입되는 교호투표제를 고려해 100샘플 당 순번을 달리해 설문이 이뤄졌다. ARS를 이용한 일반전화 RDD 표본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조사 대상자를 선정했으며 성별·연령별·지역별 비례 할당 후 최종 결과 집계 과정에서 가중치를 부여해 오차를 보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 오차 ±4.4%, 응답률은 2.0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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