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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생각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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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생각이란?
  • 세종포스트
  • 승인 2014.02.0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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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데카르트’ 프란스 할스, 17세기경, 캔버스에 유채, 78×69㎝, 루브르 박물관, 프랑스 파리.
‘철학자 데카르트’ 프란스 할스, 17세기경, 캔버스에 유채, 78×69㎝, 루브르 박물관, 프랑스 파리.

"흐름 되새기고 진부한 틀 벗어나는 것 "

‘메타생각’ 임영익 지음 | 리콘미디어 펴냄 |  1만9500원
‘메타생각’ 임영익 지음 | 리콘미디어 펴냄 | 1만9500원

17세기 철학자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고 했다. 3세기 뒤 라캉은 "나는 내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생각한다. 고로 나는 내가 생각하지 않는 곳에서 존재한다"며 데카르트의 생각을 뒤집었다. 굳이 이런 철학자들 이야기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생각을 인간의 존재와 결부해 사유하는 건 흥미로운 일이다. 인간 활동의 대부분은 생각에서 나오고, 생각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를 만들기 때문이다.

생각을 생각하는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자기계발서에서 인문학, 비즈니스 관련 서적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그 중 <메타생각>은 생각하는 것을 다시 생각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독특한 책이다. <생각의 경계>는 불확실한 생각의 경계를 통해 기존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지식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점이 이색적이다. 두 책 모두 방점은 창의적인 생각에 있다.

<메타생각>은 창의적 사고의 방법론을 전한다. 메타생각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이 움직이는 흐름을 되새기는 기법이다. 뇌과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저자는 문제를 생각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바라보면서 최상위의 생각을 다양한 생각의 기술과 결합시켜 하나의 창의적 발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메타생각은 생각을 2중으로 스캐닝하는 것과 같다. 저자는 기존 지식을 스캐닝하는 1차 생각에서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생각을 원점으로 돌려 1차 생각이 움직이는 과정을 다시 스캐닝해 자신이 모르는 것과 생각의 오류를 잡아내라고 말한다. 최초의 생각과 다른 생각 체계로 들어가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기발한 생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의 경계’ 김성호 지음 | 한권의책 발행 |  1만5000원
‘생각의 경계’ 김성호 지음 | 한권의책 발행 | 1만5000원

<생각의 경계>는 생각이 생각과 충돌하고 중첩되고 엇갈리는 경계에 집중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수리과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새로운 생각이 처음 생겨나는 시작점인 경계를 시작으로 생각이 지식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12개의 키워드로 나눠 살핀다. 복잡한 상황을 단순하게 접근하기, 사물에 지식을 투영하기, 지식의 단면을 잘라 보기, 질문하기, 생각과 생각을 결합하기 등이다.

저자는 창의적 생각이 질문과 관찰의 순환 작용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생각의 경계 너머에 있는 어떤 것을 찾으려면 본질을 건드리는 질문을 해야 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면 경계 너머의 지식세계를 관찰해야 한다. 이러한 관찰은 다시 새로운 경계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생각 공간의 경계면이 먼지에 뒤덮이지 않도록 끊임없이 새로운 생각과 만나게 해주는 것, 그것이 창의적인 사고와 새로운 지식의 시작인 것이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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