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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선거의 해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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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선거의 해 밝다
  • 김재중 기자
  • 승인 2014.01.03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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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포스트 3차 여론조사] 총론

유한식 향한 ‘보수민심 딜레마’ 확인
교육감 후보군 합종연횡 가능성 대두
안철수 신당, 민주당에 치명적 ‘독’?

2014년은 세종시 운명을 결정지을 중요할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반쪽 임기의 초대 시장과 교육감이 취임과 동시에 다음 선거를 준비해야하는 어수선한 상황을 맞이했다면, 이번에 선출될 2대 시장과 교육감은 온전한 임기를 확보하고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 격랑의 해를 맞은 만큼, 본보는 여론조사를 벌여 민심의 향배를 물었다. 지난해 7월과 9월에 이은 세 번째 조사다. 지난 9월의 2차 조사와 비교해 급격한 판도변화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세종시장 선거전에서 여야 양자대결을 전제로, 유한식 현 시장과 이춘희 전 건교부 차관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춘희 전 차관과 최민호 전 행복청장의 대결에서는 최 전 청장이 한 발 앞선 상황이다.

다만 새누리당 내 경선구도의 변화가 감지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우호적인 보수표심이 지난 2차 조사에서 최민호 전 청장에게 쏠렸다면, 이번엔 유 시장에게 돌아섰다. 올 하반기 보혁갈등이 심화되면서 현역에 보수 이미지가 강한 유 시장이 반사이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본선경쟁력은 유 시장보다 최 전 청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민심의 딜레마’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교육감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그 누구의 독주도 확인되지 않았다. 조사시점까지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다섯 후보의 지지율 순위는 오광록, 임청산, 최교진, 최태호, 송명석 순으로 나타났다. 오광록, 임청산 후보가 보수표심을 흡수하고 최교진, 송명석 후보가 진보표심을 더 많이 흡수한 결과였다. 문제는 무응답층이 43.9%에 이를 정도로 많아, 후보별 지지율이 통계적으로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데 있다. 뿐만 아니라 후보가 내세우는 정체성과 대중이 생각하는 정체성 사이에 일정한 간극이 확인돼 선거양상을 예측하기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에 ‘크나큰 독’이 될 수 있음도 확인했다. 정당지지율 조사에서 안철수 신당 변수를 대입하면 민주당 지지율은 19.2%에서 10.4%로 반 토막이 났다.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파를 대거 흡수한 결과다. 다만 ‘안철수 신당’ 변수가 실제 선거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힘들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안철수’라는 정치인 개인에 대한 호감도를 반영할 뿐, 실제 후보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이유 때문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국정평가와 정당지지도, 선호 후보군을 연령과 지역, 직업군 등으로 나눠 교차분석하면 몇 가지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된다. 자영업자, 30대, 면지역 거주자가 선거결과를 결정지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공산이 커 보인다.

우선 자영업자는 직업군의 23.9%를 차지할 정도로 유권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30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지만, 민주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면지역 거주자는 새누리당 지지성향이 강한데도 후보선택에 있어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반응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 한마디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같은 존재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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