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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대통령 지지율이 선거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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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대통령 지지율이 선거 좌우
  • 이충건
  • 승인 2013.09.1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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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 국정운영 긍정평가 높아지자 최민호 ‘부상’


민주당 지지율 넘는 이춘희도 ‘해 볼만’

내년 6월 4일 치러질 세종시장 선거 결과는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변화가 좌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종포스트가 배재대학교 자치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세종시민 5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그렇다.

대통령 지지율 고공행진 불구 유한식에 등 돌려

민심의 변화 추이는 충격 그 자체였다. 유한식 시장이 비록 오차범위내지만 민주당 이춘희 전 건설교통부 차관과의 가상대결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최민호 전 행복도시건설청장은 이 전 차관을 크게 앞섰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났을까.

유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높은 지지율을 흡수하지 못했다. 세종시민들은 유 시장의 정체성과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를 서로 결부 짓지 않았다.

실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평가에 대한 긍정평가가 61.4%로 부정평가(15.7%)를 압도했다. ‘보통이다’는 22.8%였다. 정당지지율도 새누리당이 53.1%로 제1야당인 민주당(17.9%)을 3배 가까운 격차로 따돌렸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률도 22.4%나 됐다,

이 결과는 민주당 이춘희 전 차관과의 양자대결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박 대통령 지지자 혹은 유보적인 태도를 취한 응답자들이 대거 이 전 차관 쪽으로 움직였다. 박 대통령이나 새누리당 지지자 상당수가 유 시장에게 등을 돌렸다는 얘기다.

최민호 전 청장이 새누리당 주자로 나서면 결과가 달라졌다. 유 전 시장을 선택하지 않은 박 대통령 및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최 전 청장 쪽으로 결집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최 전 청장과 이 전 차관의 가상대결에서 이 전 차관의 지지율은 17.6%p나 하락했다. 결과적으로 최 전 청장이 박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행진의 최대 수혜자인 셈이다.

안철수 신당이 최대 변수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만으로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이춘희 전 차관이 여전히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전 차관은 유한식 시장과의 양자대결에서 민주당 지지율(17.9%)보다 무려 24.7%p나 높은 잠재 득표율을 과시했다. 최민호 전 행복청장과의 대결에서도 소속 정당보다 7.1%p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최 전 청장의 지지율이 박 대통령이나 새누리당 지지율보다 각각 16.3%p, 8.0%p 낮은 것도 생각해볼 일이다. 즉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지금보다 각각 10%p 이상만 하락해도 세종시장 선거에서 이 전 차관이 최 전 청장과 맞붙어도 해 볼만 한 싸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박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서 유보적인 유권자나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들의 표심이 이 전 차관 쪽으로 상당수 움직일 수 있는 여지가 보였기 때문이다.

안철수 신당은 최대 변수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이 창당되면 지지정당에 대한 변화가 있는지 물었더니 새누리당 3.8%p, 민주당 3.6%p 지지율이 내려갔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률도 8.9%p나 낮아졌다.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률은 20.6%였다. 안철수 신당이 정치에 대해 불신이 팽배한 무당파는 물론 새누리당과 민주당 지지자까지 일부 흡수할 수 있는 결과치다.

안철수 신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세종시장 후보를 내 3파전으로 선거가 치러질지, 아니면 후보를 내지 않더라도 안철수 신당 지지자들이 새누리와 민주 사이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배재대 자치여론연구소 최호택 소장(행정학과 교수)은 "아직 선거가 9개월이나 남았고 그 동안 많은 변수가 등장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안철수 신당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데에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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