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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바이러스에 “감염”
  • 박숙연
  • 승인 2013.08.1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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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교육 현장 | 세종청소년오케스트라 여름캠프

10회 정기연주회 앞두고 여름캠프 ‘구슬땀’, 단원 모집도

대전시향 바이올린연주자 최석훈씨의 지휘아래 세종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제10회 정기연주회에 대비해 맹연습을 하고 있다.
대전시향 바이올린연주자 최석훈씨의 지휘아래 세종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제10회 정기연주회에 대비해 맹연습을 하고 있다.

지난 7월 29~31일 세종시 전의면 소재 목인동 펜션. 3일간 매일 아마추어 연주자들의 아름답지만은 않은 선율이 하루 종일 퍼져 나왔다. 정기연주회를 앞둔 ‘세종청소년오케스트라’의 여름캠프 현장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파트별로 모여 연습을 하고 합주로 맞춰보는 과정을 되풀이 하는 강도 높은 연습시간이다.

지난 겨울캠프에도 똑같은 과정을 거쳐 6월 15일 세종시민회관에서 제9회 정기연주회를 가진 바 있다. 대전시립교향악단 바이올린연주자인 최석훈씨의 지휘로 단원 40명이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을 비롯해 8곡을 연주했다.

‘세종청소년오케스트라’는 조치원 토박이인 김옥환 씨가 지역의 문화욕구 충족과 청소년 음악인재 발굴을 위해 시작했다. 오로지 애향심이었다. 2005년 창단한 ‘연기청소년오케스트라’가 그 뿌리다. 김 단장은 서울코리아 필오케스트라에서 음악활동을 하고 있으며 조치원 초등방과후학교 바이올린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제자들이 중학생, 고등학생, 심지어는 대학생이 되어 지금까지 단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2009년 ‘세종청소년오케스트라’로 이름을 바꾸고 심기일전했다.

걸어온 길이 평탄치 만은 않았다. 워낙 인구가 많지 않은 연기군이기에 음악 하는 청소년들이 많지 않았고 학부모들은 비전공 학생이 무슨 오케스트라냐며 반신반의했다. 청소년오케스트라를 바라보던 시선은 첫 번째 작은 음악회로 바뀌었다. 멋진 연주를 마친 청소년 단원들은 오케스트라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고,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청소년이 늘었다. 걱정스럽게 지켜보던 학부모들도 팬이 되어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이나 여느 도시처럼 청소년오케스트라에 대한 지원이 없는 탓에 학부모들은 매달 6만원의 교육비 외에 회비를 모아 전기세, 간식비를 지원했다. 김 단장도 사재를 보태 정기연주회를 위한 공연장소를 대관했다. 김정환 민주당 여성위원장이 이 오케스트라단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김 단장은 "인근 청주만 하더라도 오케스트라에 대한 지원이 많다는데 여기는 그런 게 없어서 학부모들께 자꾸 손을 벌리게 되어 송구스럽고 안타깝다"며 "그나마 신협에서 좋은 취지라며 무료로 사무실을 제공해 토요일마다 2시간 30분씩 연습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 단장은 오케스트라가 현악기 위주로 구성됐다며 플루트, 클라리넷, 트럼펫 등 관악기와 타악기 등 악기구성을 갖춘 합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청소년들의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단원 참여문의는 김 단장 손 전화(010-3406-7888)로 하면 된다.

박숙연기자 sypark@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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