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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유출에서 유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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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유출에서 유입으로...
  • 박숙연
  • 승인 2013.07.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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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 | 세종고등학교

90년 전통 조치원고서 교명 변경, 기숙형 공립고 전환
2013 서울대 3·연세대 2명 등 수도권 대학 진학 크게 늘어
세종시 지원 기숙사 2개동 운영, 초빙교사제 등 돋보여


세종고등학교는 90여 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의 대표적 인문계 고등학교다. 얼마 전 세종시 출범 1주년을 기념해 세종지역 7개 고등학교에서 선발된 학생들이 참여한 KBS ‘도전! 골든벨’에서 명예의 전당에 오른 김진욱(3학년) 군이 다니는 학교로 유명해졌다.

세종고 기숙사인 연문학사
세종고 기숙사인 연문학사


1926년 4월 조치원공립농업보습학교로 시작해 조치원농업고등학교(1951년), 조치원상업고등학교(1957년), 조치원종합고등학교(1969년), 조치원고등학교(1973년) 등이 이 학교의 전신이다.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장관으로부터 기숙형 공립고로 지정받았고 2011년 7월 1일 연기군이 세종시로 변경되면서 도시 정체성을 선명하게 부각시키고 스마트시대의 명품학교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2년 3월 1일 세종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세종고 기숙사인 웅비관
세종고 기숙사인 웅비관

세종고는 기숙형 고교 중 최초로 지자체로부터 교육경비를 지원받아 2개 동의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와 원거리 통학생, 사회적 배려대상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조성된 것. 몇 년 전 국정감사에서는 세종고의 기숙사 운영이 전국 학교의 모델이 될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초빙 교사이자 기숙사 사감인 류붕현 교사는 "솔누리반, 온누리반 등 수준별 맞춤 학력신장 프로그램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물론 진로상담, 명사 초청 강연회 등 기숙사생활프로그램도 내실 있게 운영하는 24시간 학교"라고 말했다. 그는 "U-러닝 교수·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등 첨단시스템을 갖춘 교과교실을 갖춘 학교를 만들어 교과 융합교육에 주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 운영으로 학력증진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전 교과에 걸친 수업공개주간 운영, 수석교사 중심의 수업컨설팅 활성화 등으로 공교육의 질을 높였다. 학생 중심의 수준별 맞춤형 수업, 기초·기본학습 충실, 학습자 중심의 융합프로그램 운영 등도 학력수준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끼·꿈을 발현하는 수준별 선택형 방과 후 프로그램과 토요 교과 융합프로그램, 체험학습과 동아리활동, 야간자율학습이 없는 수요 해피데이 운영 등은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세종고는 이렇게 탄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교사의 자질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수업관찰 및 분석 시스템을 갖춘 수업분석실 조성으로 교사연수와 수업컨설팅 장학활동을 활성화, 교사의 수업전문성을 높였다. 초빙교사제도 학업성취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올해 서울대 3명, 연세대 2명이 진학하는 등 다수가 수도권 대학에 진학했다. 34회 졸업생이자 전 국회의원 출신 기업가인 총동창회장 김고성씨(새누리당 세종시당협위원장)는 대입성적우수자에게 대학등록금을 지원하는 등 학교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세종고는 전국 단위 모집이 이뤄지는 기숙형 자율학교다. 세종고 덕분에 이제는 지역 학생들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전입해 오는 학생들이 더 늘어나고 있다.

오춘근 교장은 "90년에 가까운 역사를 이어온 ‘조치원고’라는 학교 이름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어 아쉬움도 크지만 새 학교명이 세종시의 정체성을 대변해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올라 경쟁력을 높이고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춘근 교장이 최근 KBS1TV 골든벨에서 명예의 전당에 오른 김진욱군을 격려하고 있다.
오춘근 교장이 최근 KBS1TV 골든벨에서 명예의 전당에 오른 김진욱군을 격려하고 있다.

박숙연 기자 sypark@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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