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첫마을~공주 석장리박물관 ‘고고씽~’
상태바
첫마을~공주 석장리박물관 ‘고고씽~’
  • 박숙연
  • 승인 2013.04.22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전거타기 좋은 계절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이 왔다. 긴긴 겨울 오랫동안 움츠러들어 찌뿌듯한 몸을 풀어주기에 안성맞춤이다. 자전거 정비자격증 보유자인 김석주 사장과 함께 올바른 자전거문화에 대해 들어봤다. 김 사장은 첫마을 2단계 한솔중 옆에 자전거 전문점 ‘신달자’(신나게 달리는 자전거)를 운영하고 있다.

자전거 타기는 시속 8㎞의 달리기, 분당 60~70회 정도의 줄넘기와 비슷한 운동효과가 있어 심폐 기능과 근력을 함께 키울 수 있는 전신운동이다. 자전거를 타면 콜레스테롤 농도가 낮아지고 혈압이 안정되며 혈당을 내려주는 효과도 있으므로 1년 정도 꾸준히 타면 심장병과 당뇨병, 고혈압 발생비율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또한 하체가 발달하면서도 체중이 하체를 압박하지 않아 자신의 체력에 따라 운동의 힘과 양을 조절할 수 있다. 관절염 환자들에게도 적합한 운동이란 얘기다. 무엇보다 이렇게 다양한 건강효과와 더불어 체중조절에 좋고 걷기나 달리기에 비해 지루하지 않은 장점이 있다.

더구나 세종시에는 이색 자전거 체험장과 레이싱 경기장이 들어설 예정인데다 총 연장 354km에 달하는 자전거도로가 구축중이다. 373개소의 자전거 보관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중교통수단으로 접근이 쉽도록 연계 보행공간과 자전거 편의시설까지 갖춰 나가고 있다. 이 정도면 세계적인 명품 자전거도시다.

자전거를 구매할 때는 ‘자전거가 왜 필요한가?’부터 따져야 한다. 자전거는 크게 생활자전거와 레저·스포츠용으로 나뉜다. 즉 가족나들이용인지, 장보기용인지, 통근용인지, 산악용인지 용도에 맞는 자전거를 골라야 한다는 의미다.

그 다음으로 각자의 사정에 맞는 가격대와 디자인을 고려해야 한다. 자전거 부품의 재질(티타늄, 카본, 알루미늄, 철)과 등급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입문용 자전거는 대부분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선택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고민이 많은 초보 고객을 위해 김 사장은 일단 3시간에 1만원인 자전거 대여를 권했다. 신분증만 맡기면 누구나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건강에 너무나 좋은 자전거타기지만 주의할 점도 많다. 헬멧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지만 아직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낮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발라 피부를 보호해 줘야 한다. 야간 주행 시엔 안전등을 달고, 어두운 옷은 피해야 한다.

시야는 5m 앞을 보고 핸들에 힘을 주지 말며 속도를 많이 바꾸지 않고 달려야 피로가 적다. 또 시속 20km에서는 1시간 달리고 10분 휴식, 시속 15km에서는 30분 달리고 5분 정도 쉬도록 한다. 자전거를 타다가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면 비비거나 불지 말고 자전거를 세운 후 눈물이 흘러내리도록 하거나 식염수로 씻어내는 게 좋다.

김 사장은 "세종시에 아직 자전거등록제도가 시행되고 있지 않아 분실 시 찾기가 쉽지 않으므로 차대번호를 카페에라도 등록해 증거를 남겨두는 게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재보험이 있다면 저렴한 비용 추가만으로도 자전거보험을 들 수 있으니 자칫 생길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두는 것이 좋다"고 했다.

직업군인 시절부터 자전거 마니아였다는 김 사장은 명품자전거도시로서의 세종시의 미래를 보고 세종시에 정착했다. 안전하고 즐거운 자전거문화를 만들기 위해 자전거 무상점검을 해주고 신나게 달리는 자전거 카페를 통해 정보를 교류하는 소통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첫마을 한두리 자전거 동호회와 제휴 활동도 하고 있다.
자전거의 판매-이용-뒤처리 등 자전거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 뿐 아니라 도로 순찰 및 보수, 사고 처리 등 자전거 연관 사업까지를 책임지는 사회적 기업을 세워 일자리를 제공하고 신나게 달리는 자전거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김 사장의 최종적인 꿈이다.

김 사장은 시설 미비와 주변 공사장 등에서 날아온 쓰레기로 도로상태가 불량하다며 정책제안도 했다. 그는 "울산시의 사례처럼 자전거 관련 시설물의 효율적인 유지관리와 이용의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길 지킴이단'을 구성해 운영하면 좋겠다"고 했다.

자전거 입문자들에게 첫마을에서 공주 석장리 박물관까지 편도 1시간 코스를 권해 본다. 이 봄, 자전거에 봄을 싣고 신나게 달려보자!

박숙연 기자 sypark@sjpost.co.kr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