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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월드 팝 필드를 만난 K-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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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월드 팝 필드를 만난 K-Pop!
  • 성현기 팝칼럼니스트
  • 승인 2012.11.27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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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의 다양화 등 체질적 개선과 음악에 대한 더 뜨거운 열정이 필요하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7주 연속 빌보드 싱글차트 2위를 차지한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번 주 순위에서 7위로 떨어지며 빌보드 정상등극은 사실상 좌절됐지만 싸이는 유튜브 조회 수 세계 1위에 오르며 빌보드에 대한 아쉬움을 풀었다.

빌보드는 세계 최고의 음악 차트로 손꼽히지만 지금까지 60년 동안 1위를 차지한 노래는 3160여개가 되며 중복까지 감안하면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 가수나 그룹은 1000명 이상이 될 것이다. 그런 면으로 본다면 유튜브 1위는 지구촌 에서 싸이 단 한사람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싸이는 지난 25일 유튜브 조회 수 8억 1천만을 넘기며 세계 기록을 경신하고 1위에 올랐다. 2위인 비버를 하루만에 600만 클릭 이상 앞서며 공식 1위가 된 것이다. 유튜브는 싸이 '강남스타일'의 최다 클릭을 공식 인증하며 '전무후무한 공전의 기록'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지난 24일 싸이가 전 세계 1위 기록을 넘어선 후 트렌드 분석에서 '싸이가 비버를 넘어섰다'는 소식을 상세히 전하기도 했는데 2010년 발표된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를 싸이가 따돌렸다는 발표와 함께 싸이의 클릭 수 증가는 엄청난 속도라며 앞으로도 싸이 열풍이 지속될 것을 전망하기도 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연속 7주간 2위를 차지하고도 1위에 오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팝계에서는 싸이와 같이 만년 2위를 10주까지 기록하고도 1위를 차지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국내에서도 록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던 그룹 Foreigner는 1981년 10월 28일 싱글 히트곡 Waiting For A Girl Like You가 2위까지 올랐지만 11월 21일자 차트부터 정상을 차지한 Olivia Newton-John의 Physical이란 강적을 만나면서 다음해 1월 30일자 차트에서 정상을 마감할 때까지 2위에 머물다 Blue Eyed Soul(흑인 음악인 소울을 백인이 부르며 생긴 음악적 명칭)의 강자 Hall & Oates에 밀려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Foreigner는 절치부심한 끝에 1985년 2월 I Want To Know What Love Is로 빌보드 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 주며 정상의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한을 풀었다. 싸이 보다 더 오랫동안 넘버2로 빌보드차트에 머물고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Foreigner가 다시 빌보드에 도전해서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탄탄한 음악적 기반과 열정적인 목표의식이 함께 했기 때문일 것이다. 1977년 전설의 밴드 King Crimson의 후반기 멤버로 활동했던 <이언 맥도널드>를 중심으로 미국인 3명과 영국인 3명으로 구성된 6인조 밴드인 Foreigner는 "이방인들"이란 애칭을 얻기도 했지만 완성도 높은 음악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로 1980년 팀의 기둥인 <이언 맥도널드>와 <알 그린우드>를 밴드에서 제외시키는 과감한 팀 개편을 단행하여 4인조 밴드로 활동하면서 전성기를 열었다. 한층 완숙해진 음악과 탄탄한 밴드의 팀웤은 Foreigner가 1980년대를 이끌어가는 록밴드로 성장하는 근간이 되었다. 필자는 Foreigner의 이런 냉철한 선택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싸이를 비롯한 우리 K-Pop가수들에게 권한다. 물론 싸이는 빌보드 싱글차트 넘버1 이상의 것을 이루었지만 그가 추구하는 장르를 감안하더라도 음악적으로 완벽이나 완숙을 얘기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깜짝 스타로, 반짝 빛을 내고 사라지는 소모성이 강한 K-Pop의 체질적인 문제를 이제부터라도 과감히 개선하고 장르의 다양화를 추구하며 월드 팝 필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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