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책과 생각의 창
상태바
책과 생각의 창
  • 진정숙 연기마을어린이도서관연대 대표
  • 승인 2012.10.23 1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위와 규율에서 자유로운 학교

써머힐은 영국의 교육가 닐(A.S. Neill)이 1921년에 설립한 학교이다. 최초의 학생은 5명이었다. 이 학교는 영국 런던에서 동북쪽으로 약 160㎞ 떨어진 서포크(Suffolk)에 자리잡고 있다. 5세가 되면 입학할 수 있으며 16세까지의 학생을 수용하는 기숙사제 사립학교이다. 자유교육에 대한 세계적인 시범학교이며 자유학교 운동(free school movement)·개방교실(open classroom) 운동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성선설(性善說)에 입각하고 있으며 강요가 없는 자유로운 학생활동을 철저히 보장하고 있고 학생자치를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 시간표는 있으나 교실에 학생이 들어가는 것은 자유이다.

활동적인 아이들을 강제로 앉혀놓고 쓸데없는 과목을 강요하는 학교는 분명 나쁜 학교이다. 그런 학교를 신뢰한 사람들에게만 좋은 학교다. 아이들이 어떤 존재인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그들을 그냥 내버려 두어야한다. 아이들의 공동체 의식, 즉 사회적 책임감은 적어도 열여덟 살은 지나야 충분히 발달한다. 그럼에도 모든 아이들은 어른의 나이에 이르기 전에 이미 어른이 되도록 온실 재배되고 있는 것이다.

서머힐에서는 교직원들도 자신의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교육에 임한다. 그래서 방문객들로부터 "누가 학생이고 누가 교직원입니까?"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한다. 이는 권위와 규율에 매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자유로운 인간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학교교육을 위해 평생을 받친 교육가 닐께 경의를 표하며 우리 아이들도 지식의 축적이 아닌 진정 느끼고 사랑할 줄 아는 인간본성 회복을 위한 삶을 살 수 있는 교육 풍토가 절실할 뿐이다.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