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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여성 그리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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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여성 그리고 사람
  • 김정환 세종시발전위원회 여성위원장
  • 승인 2012.10.23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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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상하고 위엄있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시간을 잘 활용해라’, ‘책을 많이 읽어라’, ‘노력해야 얻을 수 있다’, 이런 말들은 지구촌의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으며 경험을 통하여 깨달았던 말들이다. 이 말 외에도 필립 체스터필드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더욱 가치 있게 삶을 살아가거나 성공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에 대한 주옥같은 조언들이 나온다.

문장 표현은 절제되어 있는 것 같지만 읽다 보면 체스터필드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겨있음을 느낄 수 있다. 체스터필드는 여러 방면에 두루 뛰어나고 특히 정치와 저술에 두각을 드러냈으며 유머가 풍부하고 매력적인 사람이었다고 한다. 뛰어난 인물인 체스터필드가 정치가, 저술가로써가 아닌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엮어서 만든 책이라서 그런지 포근한 아버지의 인상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자상하면서도 위엄 있는 아버지의 손길 같기도 하다. 놀라웠던 점은 이 책의 저자가 현대 사람이 아닌 18c 영국의 신사였다는 것이다. 자신의 아들에게 보낸 편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시간과 공간에 상관없이 공감을 받는 것을 보면 진리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과거를 후회하는 지금이 시기이다’라고 누군가 말했던가. 책을 읽고 느낀 나의 부족한 점들을 지금부터라도 고쳐 나가야겠다. 이 책에는 우리가 알고는 있지만 행하지 못했던 교훈적인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다. 세상사람들 누구나가 그러하듯이 머리속에 지식은 많이 알고 있지만, 그것을 밖으로 끄집어내어 실천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생활의 작은 습관 하나를 바꾸면 손쉬운 일이 많이 있다. 이 책에서는 작은 것 하나하나가 모여서 성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과거 내가 얼마만큼 무의미한 생활을 했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이미 절반은 내가 바뀌어 가고 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을 깨닫지 못한 채 그저 인생을 시간이 가는 데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내 인생은 누군가 살아주는 것이 아닌 바로 나의 것이다. 따라서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은 내가 선택해야만 하는 것이다. 성공한 인생, 후회없는 인생은 가만히 앉아 있으면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성공한 사람들도 그만한 노력과 시간의 대가를 치렀던 것이다. 나도 역시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하여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만 한다. 이러한 것은 알고 있는 것이지만 행하기는 쉽지 않다. 굳건한 의지와 실천이 필요하며 인내 역시 필요하다. 하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한번쯤은 시도해 보아야 가치 있는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시도도 해보지 않은 삶이야말로 죽은 삶이나 마찬가지이다. 나의 인생은 도전해 볼 때에 더욱 빛이 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전을 하되 실패는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실패 없는 삶이야말로 온실 속의 화초와도 같아서 갑자기 불어닥친 폭풍이나 폭설에 대비도 못하고 무방비상태 그대로 죽고 마는 것이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대로 행동한다면 성공한 인생을 사는 것은 틀림없겠지만 사람이란 항상 그렇게만 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을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에 한 가지 말을 더 넣고 싶다. 하루에 있어서 반성하는 시간을 꼭 가져라. 반성을 통하여 자신의 부족했던 점을 보강하고 똑같은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는 다면 나날이 발전하며 더욱더 인격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시대 부모들은 너무나 바쁘고 우리 시대 아이들 역시 너무나 바빠 서로의 대화가 끊어진 가정이 적지 않다. 더 나아가 부모와 아이들간의 단절이라는 단어를 사용해도 아무런 이의가 없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이러한 때에 필립 체스터필드처럼 인생을 살아가는 자신의 경험을 얘기해주는 것은 어떨까. 혹은 우리의 아이들이 잘못 된 길로 나가려고 할 때, 이 책을 선물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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