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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하고 심플한 서던 록, Lynyrd Skynyrd Band 추락 35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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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하고 심플한 서던 록, Lynyrd Skynyrd Band 추락 35주년
  • 성현기
  • 승인 2012.10.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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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가평 자라섬 국제재즈뮤직페스티벌과 대전 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을 보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며 뿌리를 내린 가평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부실한 대전의 축제행사에 흥분하여 펜을 지역축제문화로 향하다보니 미국의 서던 록을 가장 헤비하고 심플하게 구사하며 팝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Lynyrd Skynyrd Band 추락 35주년을 그냥 넘기고 말았다.

▲ LynyrdSkynyrd

1977년 10월 20일 미시시피 강 유역을 날던 그들의 전용기가 원인모를 고장으로 추락했고, 이 비행기와 함께 Lynyrd Skynyrd는 사실상 추락하고 말았다.

밴드의 실질적인 리더였던 <로니 반 젠트>를 비롯하여 3명의 멤버가 사망하고 나머지 멤버들도 큰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추락사로 동료를 잃은 멤버들이 부상에서 회복된 후인 1980년 <앨런 콜린스>와 <게리 로싱톤>이 중심이 되서 만든 Rossjngton Collines Band를 시작으로 1997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팀을 재결성하고 <로니 반 젠트>의 동생인 <도니 반 젠트>까지 가담하며 옛 명성을 되찾고자 무대에 올랐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 1990년 <게리 로싱톤>이 사망하고 2001년과 2009년에 창단멤버인 베이시스트 <레온 윌키슨>과 키보드주자 <빌리 파웰>이 세상을 뜨면서 사실상 동력을 상실하고 말았지만 프리덤 홀에서 가졌던 실황을 담은 라이브음반 God +Guns가 2010년에 발매 돼서 음악팬들에게 다행스러운 일이고 Lynyrd Skynyrd의 음악적 향수를 다소나마 달랠 수 있는 것 같다.

플로리다 잭슨빌의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보컬리스트 <로니 반 젠트>의 권유로 기타를 치던 <앨런 콜린스>와 <개리 로싱톤>는 밴드를 만들며 베이시스트 <레온 윌키슨>과 키보디스트 <빌리 파웰>을 가담시키고 팀 명칭을 Lynyrd Skynyrd로 지었는데, 그 이름은 머리가 긴 학생들을 체벌하기로 악명이 높았던 고교시절의 체육 교사인 Lynyrd Skynyr를 비꼰 것이라고 한다.

▲ LynyrdSkynyrd멤버들
드럼주자 <밥 번즈>와 함께 음반도 없이 남부를 노래하던 그들은 1972년 애틀랜타의 클럽에서 프로듀서 <알 쿠퍼>와 만나면서 음악세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에드 킹>을 새 멤버로 보강하여 데뷔 음반 Pronounced Leh-Nerd Skin-Nerd를 녹음하였다. 음반을 들고 무대에 오른 Lynyrd Skynyrd는 3단 기타주법으로 유명해졌는데, 1973년에 사망한 <듀언 올맨>을 기리는 Free bird를 듣게 되면 여실히 드러난다. 1974년 발표한 그들의 두 번째 음반 Second Helping은 Free bird를 기반으로 인지도를 높인 Lynyrd Skynyrd에게는 날개를 달고 나는 시기였다. <닐 영>이 남부 백인을 조롱하며 부른 Southern man에 대한 응답으로 남부에 바치는 찬가로 유명한 Sweet Home Alabama를 부르며 화제 속에 플래티넘을 기록했고, 1975년 발매한 Nuthin Fancy가 베스트10에 진입하며 Lynyrd Skynyrd는 유명밴드가 된다. 이 음반은 1976년 <탐 다우드>가 만든 "Gimme Back My Bullets"에 의해 모방되기도 했으며 우리에게는 더블 라이브 음반인 One More from the Road로 친숙하다. 1976년 말에 발매된 One More from the Road는 밴드의 새로운 기타리스트인 <스티브 게인>과 여성 백 보컬 세 명이 섬세한 감성을 접목시키며 Lynyrd Skynyrd가 Allman Brothers Band와 함께 서던 록의 판도를 양분하는 계기를 만든다. 필자의 판단으로는 이들은 미시시피 강가의 참변만 없었다면 Allman Brothers Band를 능가하는 밴드로 성장했을 것이다. 특히 파워풀한 3단 기타 주법은 한명이 리드하고 한명 또는 둘은 백킹을 맡는 일반적인 밴드의 편성과는 달리 3명의 기타리스트가 동시 또는 번갈아가며 리드를 이어가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포지션 구성이었다.

▲ 미국 남부를 사랑한 LynyrdSkynyrd
국내에서 Simple Man으로도 친숙한 Lynyrd Skynyrd는 1977년 10월 20일 미시시피 강 유역에서 추락사한 동료의 공백을 메꾸지 못하고 세월 속으로 사라져가고 있지만 그들의 열정은 오랫동안 팝 필드를 따뜻하게 덥혀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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