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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으로 얼룩진 재벌과 종교, 팝 필드에서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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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으로 얼룩진 재벌과 종교, 팝 필드에서 배워라!
  • 성현기(팝칼럼니스트)
  • 승인 2012.09.17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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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기의 음악이야기]







팝계에는 노래를 부르는 부모를 따라서 무대에 오른 가수들이 많다. 음악과 밀접한 환경이다 보니 아무래도 일반사람들 보다 더 일찍 많은 양의 음악을 접하게 되고 부모로부터 이어받은 유전적인 요인도 있을게다.

대표적인 가수로는 You Light Up My Life부른 Debby Boone이 팝스타 Pat Boone의 딸이고 Julian Lennon은 아버지가 위대한 그룹 Beatles를 이끌었던 John Lennon이다. 이밖에도 Summer Wine을 노래한 Nancy Sinatra가 My Way를 부른 팝계의 거장 Frank Sinatra의 딸이며 스페인의 미남가수 Julio Iglesias의 자녀를 비롯하여 많은 2세가수가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 신중현 신대철 부자를 비롯하여 태진아의 2세까지 부자, 부녀, 모자, 모녀가수가 많지만 국내외를 막론하고 Natalie Cole정도가 아버지인 Nat King Cole의 명성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을 뿐이다. 나머지 가수들은 부모의 명성으로부터 얻은 후광을 등에 업고도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고만고만한 가수로 자리매김을 하였는데 이러한 결과는 아무리 명성이 높은 부모의 후광이 있더라도 본인의 노래가 시원치 않으면 소용없게 되는 팝 뮤직 특유의 정직한 대중평가가 있기 때문이다.

▲ Natalie Cole

대중음악은 많은 대중이 듣고 평가한 것이 시장에 정직하게 반영되기 때문에 그 어떤 권력이나 금력과 명성으로도 흐름을 되돌리거나 역행시킬 수 없기 때문에 세습이 안된다.

필자는 이런 정직한 대중의 평가로 부모의 명성과 후광으로도 어찌해볼 도리가 없는, 오직 실력자만이 존재할 수 있는 팝 필드의 룰을 재벌과 종교의 세습에도 도입하면 어떨까 싶다.

재벌2세들이 부모가 경영하던 기업을 물려받아 제왕처럼 굴림하며 사회적 물의를 양산하고 있는 현실에서 볼 때 관련검증시스템이 절실하다고 판단된다.

어떤 재벌2세는 술 취한 자기자식하고 주먹다짐을 했다 해서 조폭을 동원하여 구타와 겁박하고, 또 어떤 재벌2세는 아버지가 경영하는 2개의 자동차화사 중 한곳에 사장자리를 차고 들어갔지만 회사로고에 대한 개념조차도 없다보니 독일의 유명자동차회사로고를 베껴 쓰다가 망신을 당하고도 뻔뻔하게 버티다 최근에 다소 개선된 자사의 자동차디자인을 모두 자신의 치적으로 포장하고 있다고 한다. 이 자동차회사는 북한에서나 있을법한 우상화작업을 재벌2세에게 하고 있는데, 이유는 단 하나. 별재주가 없는 2세에게 3대를 이어 세습을 하기 위해서일게다.

필자는 이들에게 우리사회의 모범이 되라고 권유를 할 생각도 없고 권유해도 듣지 않을 것이다.

▲ Nat King Cole

다만 좁은 땅덩어리에서 살며 수출만이 살길리라 여겨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룬 국민기업을 재벌일가의 개인소유인양 착각하며 오만과 독선을 멈추지 않는다면 이제는 국민의 힘으로 바로잡아야 할 때라고 본다.

얼마전에 한교회가 세습을 않겠다고 너무나 당연한 선언을 했는데도 세간의 주목을 받는 것을 보고 이 땅에 고질병이 된 세습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

경영능력을 지닌 재벌2세와 목회자자질이 충만한 종교지도자2세가 도매금으로 욕을 먹는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검증제도가 시급하게 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Nat King Cole의 노래가 더욱 정감 있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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