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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시장 후보 '허철회'가 꿈꾸는 미래 세종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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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시장 후보 '허철회'가 꿈꾸는 미래 세종시는?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8.05.08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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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공식 출마 선언, 4대 중점과제 발표… KTX 세종역·중앙공원 조성안 등엔 ‘입장 유보’
허철회 바른미래당 세종시장 후보가 8일 오후 2시 보람동 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바른미래당 세종시장 후보 '38세 청년 허철회'가 꿈꾸는 세종시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허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 미래 비전과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자신이 평균 연령 36.8세의 젊은 도시에 가장 적합한 청년 후보임을 강조했다.

1981년 손정의 소프트뱅크 창업자 정신, ‘세종’에서 재조명

허 후보는 24세 때 소프트뱅크를 창업한 손정의 사장을 ‘세종형 리더’의 롤모델로 제시했다. 그는 “(창업 당시) 가치 10조 원 이상의 회사를 만들겠다는 그의 연설을 들어준 직원은 단 3명 뿐이었다”며 “불굴의 도전정신과 승부수가 오늘날 소프트뱅크를 만든 동력”이라고 했다.

그는 청와대 행정관 사직 후 2012년부터 시작한 세종시에서의 삶을 ‘손정의의 역경’에 빗댔다. 그러면서 세종형 북카페 ‘체리즈’ 대표부터 청년 백수, 인터넷 귤 및 황금잉어빵 장사, 보험영업, 스마트폰 판매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종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4대 중점과제, 13개 핵심 공약 발표… 백지공약 3개 ‘플러스 알파’

허 후보는 이날 4대 중점과제에 걸쳐 13개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첫번째 중점과제인 정치 분야에선 ‘세종시=행정수도’ 헌법 명문화를 약속했고, 경제 분야에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스마트도시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그린바이오 및 스마트팜의 세종 대표 브랜드 산업 육성 ▲원도심·신도심간 지역 균형발전을 공약했다.

교육 분야는 ▲초·중·고 교육시스템 발전 및 세종형 마을돌봄 사업 활성화 ▲시니어 맞춤형 평생교육 확대 ▲육아지원 및 유아교육 시설 확충, 생활문화 분야는 ▲인문학과 공동체 문화가 융성하는 도시 ▲교통이 편한 도시 ▲효율적 복지·의료시스템 완성 ▲물가 안정대책 강화 ▲아름답고 보고싶은 도시 ‘세종’ 실현을 제시했다.

허 후보는 “오늘 말씀 드리지 않은 세 가지는 백지 공약으로 남겨둘 것”이라며 “선거기간 시민들께서 직접 만들어주실 공약”이라고 했다.

허철회 후보, 향후 실행 로드맵 순차 공개

이날 발표된 공약은 큰 틀에서 비전을 담았다는 게 허 후보 측 설명이다. 그는 조만간 핵심 공약에 대한 세부 실행과제와 재원 마련방안, 실행 로드맵을 차례차례 공개할 계획이다.

허 후보는 “(시장 후보는) 평판이나 인기가 아닌 정책으로 시민들에게 평가받아야 한다”며 “앞으로 실현 가능한 정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하며, 시민들의 지지를 얻겠다”고 말했다.

허철회 시장 후보와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바른미래당 시의원 출마자들. 사진 왼쪽부터 16선거구 정이레, 1선거구 황문서, 9선거구 김교연, 세종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허철회, 비례대표 차수현, 12선거구 정명선, 3선거구 윤진규 후보.

다음은 허 후보와 일문일답.

‘세종시=행정수도’ 개헌이 사실상 무산됐다. 실행 방안은.

“2년 뒤 총선에서 다시 개헌(투표)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시장에 당선이 되면) 모든 정당 국회의원을 가리지 않고 찾아가 ‘행정수도=세종’을 반드시 실현하겠다.”

2016년 총선 이후 세종시를 떠났다가 다시 세종시로 내려온 이유는.

“당시 (새누리당) 총선 후보 컷오프 후 경제적 어려움이 있었다. 출산 이후 경제적 능력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인천에 있으면서, 송도 신도시 등을 보며 세종시가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 지 공부가 됐다. 앞으로 모든 것을 (세종시 발전에) 바치겠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저는 진보도, 보수도 아니다. 앞으로 세대는 (이 프레임으로) 편가르는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 진보든, 보수든 각자 논리와 삶이 있다. 상반된 의견을 한데 모아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합의점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

이춘희 현 시장의 지난 시정을 평가한다면.

“누군가를 평가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이춘희 시장이 열심히 하셨다고 생각한다.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와 신도시 발전 등을 위해 많은 일을 하셨다. 다만 시민들과의 소통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저는 열린 행정으로 보다 많이 듣는 시장이 되고 싶다.”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는 KTX 세종역 신설에 반대했다. 후보의 입장은.

“전문가들과 (KTX 세종역 신설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말씀드리겠다.”

2년여간 시민사회 이견으로 지연된 ‘중앙공원 (2단계) 추진방안’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정상화해야 한다. 조만간 중앙공원 조성안에 대한 입장도 공식 발표하겠다.”

한편, 허 후보는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옛 새누리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졌으나 박종준 전 충남지방경찰청장이 전략공천되면서 출마하지는 못했다.

허 후보는 1980년 천안 출생으로 공주 한일고와 고려대 행정학과·정치외교학과, 같은 대학 정책대학원 국토계획경제학과(석사)를 졸업했다. 국회 남경필 의원실 인턴(2006)과 안국포럼 온라인 담당(2006~2007), 여의도연구원 객원연구원(2008), 대통령실 홍보수석실 행정관(2008~2012)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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