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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13 지방선거 D-170, ‘세종시판’ 뒤흔드는 2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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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13 지방선거 D-170, ‘세종시판’ 뒤흔드는 2대 변수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7.12.25 12: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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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전 총리 무죄 판결, 비전교조 후보 단일화 시도… 세종시장·교육감 대항마 힘 얻나?
이완구 전 국무총리(사진 앞줄 가운데)와 최민호 전 행복도시건설청장. 이 전 총리 무죄 판결은 향후 지방선거에서 두 사람 행보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이완구 전 국무총리 최종 무죄 판결, 전교조 반대 및 미래창의교육을 위한 좋은 교육감 추대 국민운동본부(이하 교추본) 발족.”

내년 6.13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새로운 변수가 세종시 선거판을 뒤흔들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이춘희 세종시장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에 맞설 대항마가 새로운 동력을 얻고 있어서다.

이춘희 현 시장이 독주체제를 구축한 세종시장 후보. 다시금 최민호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배재대 석좌교수)이 거명되고 있다.

최 전 실장은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행정안전부 소청심사위원장, 제5대(2011년) 행복도시건설청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지난 2번의 지방선거에선 유한식 초대 시장에게 당내‧외에서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2015년 총리 비서실장으로 도약을 꿈꿨으나 이완구 전 총리 낙마로 주저앉았고, 올 들어선 박근혜 전 정권의 실정 여파로 자유한국당 시당 부위원장 자리마저도 내려놨다.

지난 22일 이 전 총리가 대법원 무죄 판결로 자유의 몸이 되면서 재기 가능성을 열고 있다. 벌써부터 최측근으로 분류된 최민호 전 실장의 세종시장 출마 여부가 지역 정가에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동안 책 쓰기에 전념하며 정계에 두문불출하던 그가 어떤 판단을 내릴 지에 따라 내년 시장선거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이완구 전 총리가 직접 세종시장을 출마하는 시나리오도 쓰고 있다. 충남도지사 출마가 가장 유력한 카드지만,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세종시장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충남도지사 직을 내던진 운명이 바로 세종시에 의해 좌우됐기 때문이다. 당시 이명박 정부 수정안에 반발, 2009년 12월 3일 도지사 직에서 물러났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 전 총리 무죄 판결은 (세종에서) 수세에 몰린 자유한국당에게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시당을 재건할 적격자가 세종시장 후보로 선정될 것으로 본다. 당내 흐름을 보면, 세종 역시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전 총리와 최 전 행복청장이 후보군에 갑작스레 등장하면서, 이춘희 시장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손꼽히던 이충재 제8대 행복청장 행보도 더욱 주목되는 2018년이 될 전망이다. 이 전 청장은 여전히 입당 또는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나성동 에스빌딩에서 열린 좋은 교육감 후보 추대본부 세종지부 발족식 모습. 3명 후보가 참석했으나 단일화 물꼬를 트는데 실패했다. 3명 후보 모두 좋은 교육감 후보 추대본부가 중심 기구 역할을 할 수 없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사진 왼쪽부터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과 서경석 공동 대표, 오광록 전 대전시교육감, 최태호 중부대 교수)

잠잠하던 교육감 선거판은 전교조 반대 및 미래창의교육을 위한 좋은 교육감 추대 국민운동본부(약칭 교추본)가 흔들었다.

교추본은 이미 지난 달 9일 서울에서 발대식을 열고, 내년 2월까지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후보를 확정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2일에는 세종시를 찾았다. 이날 오후 4시 30분 나성동 에스빌딩에서 서경석 공동 대표(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공동대표 겸 집행위원장)를 중심으로 세종지부 출범대회를 개최했다.

교추본 캐치프레이즈처럼 전교조에 반대하며 미래 창의교육 실현을 위한 보수 후보 단일화를 내걸었다.

이 자리에는 오광록 전 대전시 교육감과 최태호 중부대 교수,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 3인이 동석했다. 오 전 교육감과 최 교수는 지난 선거에서 최교진 현 교육감에 밀려 2위, 4위에 그쳤고, 송 소장은 당시 여러 여건상 중도 사퇴했다.

3명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는 여전히 내년 선거의 최대 변수다. 교추본 세종지부 출범대회 동시 참석이 눈길을 끈 이유다.

하지만 단일화 길은 여전히 멀어 보인다. 3명 후보 모두 이날 교추본 행사에 선을 그었다. 교추본이 단일화 중심 기구가 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오광록 전 교육감은 “이날 (교추본에) 참석한 사람들 생각이 모두 달랐다. 세종교육을 바로 잡기 위한 일이라면 함께 할 수 있다”며 “후보 단일화에는 동감하나, 진보와 보수 이념을 떠나 세종교육만을 바라보는 움직임이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태호 교수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교육에 진보와 보수가 뭔가요?’”라고 물어보면서, “교육은 가슴으로 나누는 사랑이다. 비전교조 단일화가 제 의도와 관계없이 진행되고 있어 무소처럼 가겠다”고 적시했다.

송명석 소장은 이날 모임에 더욱 발끈했다. “(교추본은) 이날 이념 구도를 조장했다”며 “단일화는 이념이 아니라 최교진 교육감의 부족한 부분을 공략하고 진정 세종교육을 위한 과정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초대받은 정원희 세종미래교육정책연구소장(전 청주대 교수)은 이날 행사에 불참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했다. 정 소장은 “교추본이 (세종교육감 후보에) 특정한 사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 단체의 정체성을 모르겠다”며 “전교조와 교총 어느 한쪽을 무조건 나쁘다고 비판하는 건 아이들의 미래 교육에 바람직하지 않다. 경쟁 과정에서 좋은 정책으로 승부하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교추본이 시도한 교육감 단일화는 일단 실패로 돌아간 모양새다. 그렇다고 단일화 불씨가 꺼진 것은 아니다. 단일화 여부는 이번 선거판 최대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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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이 2017-12-26 11:18:05
충남도지사 후보로 거론된 "복기왕 아산시장" 은 믿어볼만합니다.
사람을 알려면 그입을 보지 말고 살아온 족적을 보라고 했습니다.
복기왕님은 족적이 반듯합니다.
행정력과 정치력을 겸비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세종시장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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