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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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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확정
  • 서울=류재민 기자
  • 승인 2017.03.3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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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박 전 대통령 용서할 때… 무너진 담벼락 다시 세우겠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홍준표(62·사진) 경남지사가 확정됐다.


홍 지사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과반이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다음날인 지난 11일 조기대선 체제로 전환한 지 20일 만이다. 공교롭게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한국당 경선은 지난 26일 책임당원 현장투표와 29~30일 국민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절반씩 반영했다.


그 결과 홍 지사는 54.15%(선거인단 61.6%, 여론조사 46.7%)로 과반을 넘기며 압승했다.


김진태 의원은 19.30%(선거인단 21.1%, 여론조사 17.5%)로 2위에 머물렀고, 이인제 전 최고위원 14.85%(선거인단 12.2%, 여론조사 24.6%), 김관용 경북지사 11.70%(선거인단 12.2%, 여론조사 11.2%) 순이었다.


홍 지사는 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서 “오늘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파면되고 구속된 날이다. 어떻게 보면 이중처벌이라는 느낌을 받는 날”이라며 “이제 국민들도 박근혜 대통령을 용서할 때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튼튼하게 기대고 의지했던 담벼락이 무너졌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무너진 담벼락을 보고 한탄할 때가 아니다. 시간이 없다. 제가 국민들과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든든하고 튼튼한 담벼락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보수후보 단일화 추진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홍 지사는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탄핵이 끝났다. 탄핵 원인이 됐던 바른정당 사람들은 돌아와야 한다. 문을 열어놓고 돌아오도록 기다리겠다”며 “기다려서 보수대통합을 만들겠다. 보수 우파의 대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이기제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하필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된 날에 대법원 판결이 끝나지 않은 피의자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는 촌극을 벌였다”며 “박 전 대통령 구속에 책임을 지고 이번 대선에 대통령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나마 홍 후보가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국민 앞에 서려면 한국당 내 최순실 국정농단에 책임져야 할 양박(양아치 친박)을 완전히 청산해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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