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의 핵심 공연시설이 될 세종아트센터 대극장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6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재조사에서 대극장 1500석에 제동이 걸리면서 소극장을 일단 포기했다는 것.
세종시와 협의를 거쳐 소극장(300석)을 이관 후 건립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뒤 대신 기획재정부와 사업예산 범위 내에서 대극장 규모를 ‘1000석 이상’으로 짓기로 합의했다.
앞서 지난 2013년 말 최초 예비타당성조사에서도 대극장 700석, 소극장 300석이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후 건립을 점정 보류한 행복청은 인구 증가 등 주변여건이 성숙될 때를 기다렸다가 다시 재조사를 신청했지만 ‘대극장 700석, 소극장 300석’이란 결론에 변화가 없자 ‘플랜B’를 가동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오페라, 뮤지컬, 발레 등 대규모 기획공연을 위해서는 대극장 규모가 1200석은 돼야 한다고 보고 세종시와 협의를 거쳐 일단 소극장을 짓지 않기로 했다”며 “소극장은 추후 문화수요 등을 고려해 이관 후 세종시가 별도 계획을 수립해 건립할 수 있도록 이번에 설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복청은 현재 1000석으로 돼 있는 대극장 규모를 추가 확대하는 방안도 설계에 반영할 방침이다.
행복청은 이와 함께 세종아트센터 건설사업관리 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공고했다. 2019년 말 준공목표를 향해 로드맵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한 셈.
건설사업관리란 발주자(행복청)를 대신해 설계안전품질시공 등 공사 일체를 맡아하는 것을 말한다. 흔히 CM(Construction Management)이라고 부른다. 공사비 최대한도와 공사기간을 미리 정해 놓고 이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 책임을 지면서 직접 공사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번 입찰엔 건설기술용역업자로 등록된 업체가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 등록신청(3월 10일) 이후 사업수행능력 평가, 기술제안 평가, 가격 입찰 총 3단계를 거쳐 4월 중 업체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업체는 다음 달 실시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건설 사업의 전 과정을 관리하게 된다.
세종시의 대표적인 문화 예술 공연장이 될 아트센터는 나성동(2-4생활권) 일대 연면적 1만4630㎡(부지면적 3만578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행복청은 9월말까지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안에 착공할 계획이다.
김준연 행복청 공공시설건축과장은 “아트센터의 디자인과 기능을 특화해 도시문화 가치를 높이고 행복도시의 명실상부한 대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