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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중앙공원' 희망의 빛줄기, 내달 다자협의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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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중앙공원' 희망의 빛줄기, 내달 다자협의 재개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6.09.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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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1년간 공전에 공전을 거듭한 ‘세종시 중앙공원’ 문제가 내달 20일 다자협의체 재개와 함께 희망의 빛줄기를 내뿜고 있다.


행복도시건설청과 금강유역환경청, 세종시, LH 세종특별본부, 중앙공원 바로만들기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 세종생태도시시민협의회(이하 생태협)는 지난 22일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예비 회의를 갖고, 향후 다자협의체 운영 등에 관해 협의했다.


다자협의체 구성은 새로운 일은 아니다. 이미 지난해 말 첫 구성과 함께 ‘미래 세종시 중앙공원의 바람직한 조성방안’ 도출에 기대감을 가져왔으나, 생태협과 시민모임간 이견 차가 크게 나타나는 등의 이유로 사실상 무산된 바 있다.


다자협의체 재개 합의는 더 이상 어떤 식으로든 ‘중앙공원 2단계 개발계획’의 실행을 늦춰선 안 된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이미 중앙공원 1단계 사업(체육공원 등)이 착공한 마당에 2018년 말 전체 사업의 완공시기를 흔들어선 안 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세종시민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될 다자협의체 1차 회의는 오는 10월 20일로 확정됐다. 이 자리에서 LH는 다시금 중앙공원 전반의 추진경위를 설명하고, 금강유역청은 지난 7월 5차례에 걸친 금개구리 개체 수 간이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날 회의의 첫 번째 쟁점은 아무래도 현재의 중앙공원 2단계 사업지구(장남평야)가 금개구리 서식지로 적합한 지 여부다. 


지난 2014년 하반기 세종호수공원 인근에서 이곳으로 서식지를 옮긴 금개구리 개체 수는 2만5000여 마리.


하지만 간이조사 당시 현장에 입회한 시민모임과 생태협이 바라보는 관점 차는 여전히 크다. 생태협은 말 그대로 간이 조사일 뿐 그 결과가 ‘서식 적합성’ 등을 판단할 객관적인 근거로 될 수 없다는 입장이고, 시민모임은 개체수가 현격하게 줄어들었다는 결론에 이른 상태다.   


양측의 입장 차를 뒤로 하더라도, 금강유역청의 이날 조사 결과 발표는 향후 중앙공원의 미래 방안 도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강유역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전문가와 환경부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해서 다뤄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쟁점은 전문가 그룹의 참여와 그 역할이다. 누구를 전문가로 볼 것인가를 놓고도 시민모임과 생태협간 주장은 엇갈리고 있는 상태. 행복청은 지나치게 전문가에게 의존하는 논의 구조를 탈피하고 말 그대로 자문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유도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세종시도 시민의견을 계획에 최대한 반영하는 구조를 제안했고, LH 역시 다자협의체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다.


마지막 쟁점은 중앙공원 2단계 사업 대상지를 바라보는 관점 차 해소에 있다. 생태협은 다자협의체 참여 목적을 ‘금개구리 보전방안’에 두고 있고, 시민모임은 금개구리 논의가 아닌 ‘중앙공원의 바람직한 조성방안 마련’에서 찾고 있는 것.


이 과정에서 협의체 논의 전 과정을 언론 대표단에게 공개하는 한편, 논의 결과의 최종 합의는 시민투표 등에 부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1년 이상 지지부진한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던 중앙공원 논의. 약 3주 뒤에 진행될 다자협의체가 사회적 합의의 모범을 창출하고, 중앙공원의 바람직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지 시민사회 전반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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