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전국 252개 시
세종시의 올해 개별공시지가 증가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위에서 한 계단 내려 왔지만 여전히 최고의 부동산 관심지역이다.
국토교통부가 30일 제공한 전국 252개 시군구별 개별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5.08% 증가해 지난해(4.63%)보다 0.45%p 올랐다.
세종시는 지난 2010년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공시대상은 3230만 필지로, 전년보다 약 31만 필지가 많아졌다.
전국서 많이 오른 지역은…세종, 제주 이어 2위
수도권(3.82%)보다 광역시(인천 제외7.46%) 및 시군(7.23%) 단위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의 더딘 증가세는 경기 고양시 덕양일산 등 서북부지역 개발사업 지연(재정비 촉진지구) 및 수도권 내 개발사업 부재 등의 영향을 받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는 제주가 27.77%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제주는 지난해 상승률(20.81%)에서 1위를 기록한 세종을 2위로 밀어냈다. 아라와 노형2 지구 등 도시개발사업 완료와 해외자본의 지속적 투자, 혁신도시 등 토지수용 증가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세종은 15.28% 상승해 전년보다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지속적인 인구유입과 도시성장 가속도,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사업 확정 등이 호재로 분석됐다.
다음으로는 울산(11.07%), 대구(9.06%), 경북(9.00%), 부산(7.33%), 경남(6.89%) 등 주로 영남권이 상승세를 보였다. 충북(5.36%)과 전남(5.02%), 광주(4.91%), 강원(4.90%), 전북(4.53%)이 그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지가, ㎡당 4만7534원…세종은 8만4372원
세종의 평균지가는 ㎡당 8만4372원으로 전국 평균(4만7534원)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서울(231만3575원)과 부산(27만2654원), 인천(25만78원), 대구(17만7347원), 대전(17만5742원), 경기(13만440원), 광주(12만686원)에 이어 전국 8위 수준.
세종은 울산(8만524원)과 제주(3만3839원), 충남(2만3869원), 경남(2만2242원), 전북(1만2298원) 등지 보다도 크게 높았다.
세종 '나성동 에스빌딩', 최고 지가 등극
세종시 최고 지가는 나성동 에스빌딩으로, 1㎡당 393만 원으로 조사됐다. 3.3㎡(1평)당 1300만원 정도 하는 셈이다.
전국 최고 지가를 보인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네이쳐리퍼블릭(화장품 판매점) 자리로 1㎡당 8310만 원으로 조사됐다.
세종시에서 최저 지가를 보인 곳은 전의면 양곡리의 1㎡당 1710원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 옥도리 소재지의 99원이 가장 낮았다.
열람 또는 이의신청 내달 30일 마감
개별공시지가는 3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www.realtyprice.kr)와 해당 토지 소재지 관할 시군구 민원실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하거나 이의신청할 수 있다. 토지소유자 또는 이해관계자의 이의 신청은 이 기간 팩스 또는 우편 등으로 가능하다.
한편, 전국 3230만 필지 중 1㎡당 1000만 원 이상은 모두 2만9023필지로 점유율 0.1%를 보였다.
세종에서는 1㎡당 1000만원이 넘는 토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 원 초과~1000만 원 이하는 160만371필지로 점유율 5%로 나타났다. 1만원 초과~10만원 이하(41.3%), 1만원 이하(35.6%)가 주류를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