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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당 후보 ‘공천 말라’는 더민주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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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당 후보 ‘공천 말라’는 더민주 세종
  • 이희택
  • 승인 2016.03.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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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당 임원진·시의원 전원, 비대위에 '무공천' 촉구

 

이해찬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한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27일 앞두고 자중지란(自中之亂)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더민주 탈당에 이어 곧바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 후보에 이어 더민주당 시당 임원진은 17일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를 향해 비난의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오후 세종시당 고문단과 부위원장단, 각급 위원장단, 지역협의회장단, 시의원 8명 전원은 성명을 내고 “(중앙당) 비대위는 정무적 판단을 이유로 공천 탈락 대상이 아닌 이 의원을 쫓아냈고, 그것도 모자라 저격수를 고용해 표적공천을 하려 한다”며 “세종시민과 당원 6700여명을 두 번 죽이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이어 “이는 수정안 논란과 함께 세종시를 없애려 한 새누리당을 돕는 일로, 해당 행위를 넘어선 자해 행위다”라고 규정하면서 “마땅한 대안도 없이 ‘일단 배제하고 보자’는 당 지도부의 판단은 수권정당의 자격도 없는 후안무치 전략”이라고 했다. 사실상 더민주당의 세종시 포기 선언과 같다고도 표현했다.

 

시당 임원진은 “당은 지난 2012년 총선을 보름 앞두고 정계 은퇴한 이 의원의 반강제 출마 권유로 총선 승리를 이끌어 냈다”면서 “그 뒤 이 의원은 성실한 의정활동과 지역구 관리에 힘써왔고, 세종시설치법 전면 개정 등 굵직한 현안도 해결했다”며 이 의원의 당내 공헌도를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2004년 3월 12일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한나라당의 탄핵 이후 불어온 역풍까지 예로 들며 중앙당의 처사를 맹비난했다.

 

임원진은 중앙당을 향해 ▲민주화운동의 산증인인 이 의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갖출 것 ▲시민이 선택한 이 의원을 두 번씩이나 모욕하는 행위 중단 ▲세종시에 저격공천 대신 무공천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를 무시하고 공천을 강행할 경우 중앙당 결정을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세종시당이 중앙당에 ‘맞불’을 놓으면서 새 후보 인선작업에 대한 중앙당 비대위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선 후보자 등록일을 5일 남겨둔 만큼 이번 주말까지가 세종시 총선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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