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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움직이는 세종시 상권, 어제·오늘·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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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움직이는 세종시 상권, 어제·오늘·내일
  • 이희택
  • 승인 2016.03.07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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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상권 트렌드

흔히 상권을 ‘살아 움직이는 생물’에 비유한다. 상권이 변화하고 이동하는 수많은 실제 사례가 이를 말해준다. 개발과 성장을 동시에 꾀하고 있는 세종시 상권은 특히 더 그렇다. 끊임없이 이동하고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된다.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짧게는 5~7년, 길게는 10~20년이 지나야 상권이 안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그만큼 세종시 상권의 흐름이 변화무쌍하고, 이동속도가 빠르다는 의미다.


도시 건설 초기 세종시 상권은 한솔동 인근이 전부였다. 이중 한솔동은 정부세종청사 이전 초기 첫마을 아파트 입주민에게 유일한 상권 역할을 했다. 점심시간 한솔동 인근 식당가는 모여든 공무원들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하지만 아파트 입주 확대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이 잇따르면서 양상이 급변했다. 한솔동에서 아름동, 도담동, 종촌동 등으로 상권이 넓게 퍼져나갔다.


세종시 상권은 한 가지 특징이 있다. 중심상권이 없다보니 근린상권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신·구 생활권별 근린상권간 경기 체감온도 역시 다르다. 한솔동에 이어 아름동과 도담동이 대체할 것 같던 상권 활성화 지역도 최근 영화관 및 찜질방 오픈 등과 맞물린 종촌동으로 옮겨가고 있다. 당초 행복청이 예측하고 수립한 개발계획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권역별 상권이라기보다는 특정 상권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이런 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단기간에 인구가 늘어나고 업종의 다양성 등에서 차별화가 이뤄지면서 부침이 심해진 탓이다.


이미 문제점도 노출되고 있다. 특정지역 일부 상가의 경우 임대 점포의 영업 부진, 그에 따른 공실 증가 및 수익률 저하 등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자 건물주들이 임차인들에게 선불을 요구하는 불평등 계약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간과해선 안 될 게 있다. 상권 형성은 대개 꽤 오랜 시간을 거치며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다. 현재 시점서 행복청이나 세종시가 거리별 특성화 등 일정 수준의 정책적 개입을 지속해야하는 이유다. 더불어 자생적·자발적 시장 트렌드를 고려한 자영업자 스스로의 상권 차별화 노력도 필요하다.


활성화 상권이 내년에는 3생활권으로 옮겨 갈 가능성도 있다. 수려한 조망의 금강 수변공원을 따라 제법 큰 규모의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심상권 활성화는 2020년 이후 시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심상권은 2-4생활권(어반트리움거리 등)을 기본으로 하고, 특화상권인 1-5생활권(방축천거리 등)을 포함한다.


과제는 분명해졌다. 생활권별 근린상가 기능의 차별화와 중심상권의 조기 활성화다. 이 과정에서 수도권에 육박하는 상가 임대료 등 불합리한 구조의 개선도 필요하다. 높은 임대료는 높은 객단가로 이어져 결국 그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되기 때문이다.


이제 걸음마 단계를 떼고 있는 세종시 상권. 앞으로의 개발계획과 인구의 지속적 유입에 따라 오늘과 내일이 다를 것이고 흥망성쇠를 거듭할 것이다. 그러면서 서서히 자리 잡을 것이다. 이런 시점에 세종시 상권의 특성과 이동 및 트렌드 변화를 짚어본다. 미래 상권의 예측 가능한 변화와 과제도 조심스럽게 들여다보는 것 역시 유의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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