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름동(1-2생활권)을 중심으로 불거지고 있는 학교부족 논란의 무대가 국회로 옮겨갈 전망이다.

17일 아름동 지역에 학교신설을 요구하고 있는 '세종안전한등교학부모모임(이하 안전모)'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18일 국회에서 김태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성남시수정구)과 만나 학교부족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안전모측은 세종시교육청이 학교 신설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주요 명분으로 교육부의 신설 학교 억제정책 기조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 의원과의 면담이 학교 신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활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전모 백종락 위원장은 “예전에 학교부족 문제에 대해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는데 이번에 예산 검토에 앞서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김 의원측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며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시교육청이 주저하고 있는 일을 시민의 힘으로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밝혔다.

또 안전모는 그동안 반대 입장을 고수해온 고교평준화와 관련해서는 다소 누그러진 반응을 보였다. 이미 시의회로 공이 넘어간 만큼 심의를 지켜보겠다는 입장. 다만 그동안 자신들의 요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시교육청의 행정엔 여전히 불만을 내비쳤다. 

백 위원장은 “세종시교육청은 학교신설 문제를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에서 제안한 ‘민·관협의체’도 거절했다”며 “학교신설 문제를 외면한 채 학생 분산에만 초점을 둔 고교평준화를 반대해 왔지만 이제 시의회로 조례안이 넘어간 만큼 시의회가 충분히 여론을 반영해 심의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전모 회원 100여 명은 16일 오전에 열린 세종시의회 제34회 2차 정례회 본회의에 참석, 아름동 지역의 학교부족 문제를 해결하라며 최 교육감을 압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