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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단골손님 수족구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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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단골손님 수족구병은?
  • 김덕수
  • 승인 2016.05.25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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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수 청주 미소소아청소년과 원장

수족구병은 어른에서도 가끔 발병하기도 하지만, 주로 5세 이하의 영유아에서 흔한 바이러스 질환이다. 열을 동반하고 손, 발, 그리고 입에 물집 모양의 병변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원인 바이러스는 엔테로바이러스 그룹에 속하는 폴리오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등이다. 그중 콕사키바이러스 A16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엔테로바이러스 71이 대유행을 일으키기도 한다.

 

어떤 증상 나타날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열을 동반한 식욕감소, 모호하게 아파보이고, 인후통이 있다. 열이 시작되고 하루에서 이틀 뒤에 입안에 통증이 있는 궤양이 발생한다. 궤양은 주로 구강의 뒤쪽에 생긴다.

 

피부발진은 하루에서 이틀에 걸쳐 발생하는데 발진은 붉은 점의 형태와 때때로 물집으로 나타난다. 발진은 주로 손바닥과 발바닥에 생기고 무릎이나 팔꿈치, 엉덩이, 사타구니에서 보이기도 한다.

 

어린 소아에서 구강의 통증으로 충분히 먹거나 마시지 못해 탈수 증상이 나타날 위험도 있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 중에 손과 발, 구강에 모든 병변을 나타내지 않고, 구강 또는 피부에만 발진을 보이는 경우도 존재한다.

 

합병증과 전파 경로

 

흔하지는 않지만 수족구병은 합병증을 불러 올 때도 있다. 바이러스성 수막염이 드물게 올 수 있으며 열, 두통, 경부강직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드물지만 뇌의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손톱과 발톱이 빠지는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다시 자라난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코와 목의 분비물(침, 가래, 콧물), 물집, 분변 등에서 발견된다. 감염경로는 가까운 접촉, 공기(기침 재채기), 분변 접촉, 오염된 물건을 통해 일어나다. 예를 들어 수족구병이 있는 사람과의 입맞춤이나 바이러스가 묻어있는 문손잡이를 만지거나 눈이나 입, 코 등을 만질 때 감염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수족구병은 첫 1주 동안 전염력이 가장 강하다. 증상이 없어진 이후 수일에서 수주까지도 전염력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일부 어른의 경우 감염이 되고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전염력이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항상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하는 이유다.

 

예방과 치료법은 무엇?

 

가장 중요한 것은 병의 예방이다. 그러나 현재 수족구병을 예방하는 백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감염확률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물과 비누를 이용해 손을 자주 씻고 특히 기저귀를 갈거나 화장실을 이용한 뒤에는 손 씻기를 잘 해야 한다. 아울러 아이들의 장난감을 포함한 더러워진 물건이나 자주 만지는 표면 등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환자와의 긴밀한 접촉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예방백신이 없는 것처럼 특별한 치료법 또한 없다. 다만 해열진통제로 통증과 열을 경감할 수 있을 따름이다. 구강세정제나 스프레이로 통증을 줄일 수도 있다. 구강 통증이 심해 충분히 물을 마시지 못해 탈수가 되는 경우 정맥 수액치료가 필요하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수족구병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며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김덕수 청주 미소소아청소년과 원장

 

-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석사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평생회원

- 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정회원

- 소아소화기영양학회 정회원

- 전 한국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 전 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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