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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치아’ 임플란트, 제대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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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치아’ 임플란트, 제대로 알기
  • 한병인
  • 승인 2016.05.25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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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인 세종서울치과 원장

신도시 건설이 한창인 세종시 입주민들이 병·의원 부족에 따른 생활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생활 편의시설이 속속 들어서면서 의료서비스 여건도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완벽한 시스템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 가까운 곳에 병원이 부족하다보니 자신과 가족의 건강문제를 상담할 전문가를 만나기 어려운 실정. 이에 <세종포스트>는 세종시 의료공백을 메우고 있는 전문가들을 초청, 다양한 의료칼럼을 제공하고자 한다. 치과분야는 세종서울치과(044-863-7528) 한병인 원장이 맡기로 했다. <편집자>

     

임플란트 치료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노령인구 증가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임플란트 식립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임플란트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가진 환자들을 만날 때가 많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고통이 심하다’는 편견이다. 환부절개가 이뤄지는 외과적 수술인 것은 분명하지만 마취로 적절한 통증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공포를 느낄 필요는 없다.

 

고통에 대한 편견을 버렸다면, 치과에서 임플란트 식립 전 체크해야 할 사항과 식립 후 제대로 관리하는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임플란트 치료 전 체크해야 할 사항은 무엇이 있을까. 평소 자신이 앓고 있는 지병이 있고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다면 이를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특히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와 같은 약은 지혈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환자의 경우 노년층이 많은데, 이 연령층 중 혈전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아스피린을 장복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아스피린 복용 중단에 대해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골다공증 치료약을 복용하고 있는 중·노년 여성들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알다시피 임플란트는 뼈를 직접 건드려야 하는 의료행위인데, 골다공증 치료약 중 특정 성분이 작용해 수술후 골괴사를 일으킬 수 있다. 그 결과 미국에서는 여성들의 골다공증 치료 전 필요한 치과 처치를 먼저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골다공증 치료 약을 처치 받고 있는 환자는 임플란트 시술 전 반드시 치과의사 및 담당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물론 당뇨병 등과 같은 다른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의료진에게 알리고 상담해야 한다. 아울러 암수술 등 큰 수술을 경험한 경우도 이를 의료진에게 알려야 수술방법이나 일정을 잡는데 참고할 수 있다.

 

수술 전 알아두어 할 또 다른 상식, 바로 금연이다. 흡연이 임플란트 수술부위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담배는 상처의 치유를 더디게 할 뿐 아니라 유해성분이 상처조직에 침투할 개연성을 높이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영구금연이 어렵다면 최소한 수술 부위가 완전히 아물기까지 2개월 정도는 담배를 끊어야 한다. 물론 영구적 금연이 가장 좋은 선택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많은 이들이 임플란트 치료를 받으면 평생 사용할 수 있는 영구적인 것으로 생각하는데, 관리여부에 따라 그렇지 않을 수 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임플란트를 잘 관리하며 오랫동안 사용하려면, 1년에 2회 정도 치과를 방문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치와 영구치 이후 ‘제3의 치아’로 불리는 임플란트를 잘 사용하려면 자연 치아를 관리하는 것 이상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 할 수 있다.

 

요즘 환자들하고 이야기하면서 느낀 일반 대중의 임플란트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임플란트 합병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다. 몇몇 언론에서 보도된 임플란트 합병증이 인구에 회자되면서 증폭된 두려움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임플란트를 시술하는 치과의사들 조차 치아상실치료의 첫 번째 선택으로 임플란트를 꼽을 만큼 임플란트는 타시술에 비하여 안정적이며, 예후가 보장되는 치료다. 뿐만 아니라, 틀니나 브릿지와 같은 보철치료 보다 사용하는 측면에서 환자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치료이기도 하다. 세종시민들에게 이러한 두려움 때문에 임플란트를 기피하기 보다는 자신의 전신 건강 상태를 치과의사와 잘 이야기하여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선택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세종시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가 젊은 세대가 많은 것이다. 30,40대 환자들이 주류를 이루는데 치아 상실로 내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들에게 임플란트를 권하면 ‘벌써부터 임플란트 라니?’ 라는 대답을 종종 듣는다. ‘치아 상실과 임플란트’가 자책감 또는 노화에 따른 상실감 같은 것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임플란트 시술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많은 30,40대가 치아 상실로 임플란트를 선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임플란트가 없어서 브릿지와 같은 시술에 의존하였을 뿐이지, 젊은 사람일수록 임플란트는 더욱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확신한다.

 

끝으로, 임플란트가 만능은 아니다. 환자의 전신 상태나, 시술의 난이도, 심미적 욕구 등의 원인으로 다른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환자분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와 심미적 기준을 치과의사에게 확실히 전달하고, 치과의사는 여러 정보를 종합하여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법을 제안해야 할 것이다.


한병인 세종서울치과 원장


*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 서울대학교 치의학 석사

* 삼성서울병원 치과진료부 수련

* 미국 하버드, Tufts 치과대학 연수

* (현) 세종서울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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