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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1인당 체육시설 1.96㎡ ‘평균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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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1인당 체육시설 1.96㎡ ‘평균 미달’
  • 김재중
  • 승인 2015.06.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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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원 이상 투입해도, 갈증해소 어렵다

‘생활체육 불모지’란 불명예를 안고 있는 세종시. 시가 한두리대교 인근 금강 하천부지를 활용해 스포츠공원 조성계획을 세우는 등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에 나섰지만, 늘어나는 시민들의 생활체육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2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는 신도시지역인 한두리대교 인근 금강 하천부지에 스포츠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약 3만㎡ 하천부지 위에 축구장과 야구장, 육상트랙 등을 건설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비 50억 원을 들여 내년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시는 정부세종청사 인근인 2-1생활권 저류지에 축구장과 야구장, 게이트볼장 등 다목적 체육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협의에 들어갔다.

 

읍면지역인 부강면에는 5만 7234㎡ 크기의 생활체육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비 160억 원을 들여 축구장과 야구장, 파크골프장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생활체육 불모지 ‘불명예’ 벗으려면…

 

그러나 이 정도 노력만으로 시민들의 생활체육에 대한 갈증이 쉽게 풀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세종시민 1인당 체육시설 면적은 1.96㎡. 전국 평균인 2.69㎡에 비해 27% 가량 부족하다.

 

세종시가 한두리대교 인근과 부강면에 대규모 생활체육공원을 조성한다고 해도 인구 18만 명을 기준으로 볼 때, 시민 1인당 늘어나는 체육시설 면적은 0.5㎡에 불과하다. 체육시설 준공시점인 내년이나 내후년까지 늘어날 인구규모를 고려하면, 전국 평균을 따라잡기에도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결국 17만 8000여㎡에 이르는 세종시 대평동 종합운동장 부지에 당초계획대로 체육시설이 건립돼야 안정적인 생활체육 기반이 확보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종합운동장 건설계획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행복청이 시기상조론을 펴며 종합운동장 건설책임을 떠밀고 있는 형국”이라며 “종합운동장이 중앙정부 주도로 건립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지만, 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시민의 여론이 형성되고 정치권이 움직이지 않는 한 답보상태를 깨기 어려울 것”이란 부정적 전망도 덧붙였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지역 정치권에서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윤형권 세종시의원은 2일 시정질문을 통해 “세종시 인구가 18만 명에 이르지만, 아직도 종합운동장과 축구장은 물론, 수영장이나 게이트볼장 등 생활체육시설이 매우 부족하다”며 “교육청과 협력해서 시민들이 학교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하고, 교육청이 신설학교에 수영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시에서 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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