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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교통사고 사망자 1위 불명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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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교통사고 사망자 1위 불명예, 왜?
  • 안성원
  • 승인 2015.03.09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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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관리 버거운 세종시, 인력·예산 '태부족'
세종시 관할 도로의 보수·관리를 위한 인력과 예산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력 역시 예전 연기군 시절과 같은 수준이어서 교통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는 대목.

6일 시와 세종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482건으로 전년(441건)보다 9.8% 증가했다. 이중 정부가 관리하는 국도에서 발생한 사고는 72건(15%)이었고, 시 관할 도로(지방도·시도·농어촌도로·도시계획도로)에서는 371건(80%)이나 됐다. 국도보다 무려 5배 이상 많은 수치다.

사실 시 관할 도로의 사고 건수는 전체에서 차지하는 면적과 비례하고 있다. 세종시를 지나는 국도(1번, 36번, 43번)의 연장은 57㎞인데 비해 시 관할 도로(지방도 1개선 25㎞, 시도 32개선 286㎞, 농어촌도로 128개 223㎞, 도시계획도로 230개 680㎞ 등)는 총 1226㎞에 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통사고의 증가 추세를 보면 국도는 전년보다 사고가 62.5% 감소했지만 시 관할 도로는 77%나 늘었다. 사망사고 역시 국도는 8명에서 3명으로 줄었지만 시 관할 도로는 12명에서 17명으로 늘었다. 시 관할 도로가 세종시 교통안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만, 관리적 측면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방증이다.

실제 지난해 안전행정부가 발표한 ‘차량 1만 대당 교통사고 사망자수(2013년 기준)’를 보면, 세종시는 3.02명을 기록해 8개 특별·광역시 중 1위, 17개 시·도 중 6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시 담당 도로 교통사고 77% 늘어…관내 교통사고 중 80% 차지

교통사고 유발요인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인력과 예산은 이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점이 근본적 원인으로 손꼽힌다.

시의 도로 보수·관리는 포트홀이 생기거나 나무가 쓰러지는 등 긴급조치가 필요할 때 출동하는 도로보수원 14명과 행정직 2명이 담당하고 있지만 수시로 발생하고 있는 민원을 처리하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도로보수원은 지난해까지 9명으로 운영하다 그나마 지난달 5명을 충원한 것이다.

예산 역시 부족하다. 올해 도로관리 예산은 80억 원으로, 지난해 71억 원(도시계획도로 11억 포함) 보다 소폭 늘었지만, 전체적으로 턱 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시는 연기군 시절 군도 표지판을 올해 시도 표지판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그러나 본예산으로 부족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할 상황. 이마저도 예산확보 전망은 불투명하다.

세종경찰서의 교통경찰 역시 출범 이전과 동일한 6명이다. 정부청사 이전으로 각종 집회가 열리면서 행복도시 내 교통관리 수요가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턱 없이 부족하다.

시 관계자는 “인원이나 예산이 많이 부족한 것은 공감한다. 추경에 추가로 예산을 확보해 총 150억 원 규모로 사업을 진행하려 한다”며 “현재는 아름동의 도로를 행복청에서 넘겨 받은 상태인데, 장기적으로 행복도시의 도로를 모두 인수하면 50~60명 규모의 사업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도 필요성을 느끼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 관계자는 “국도에 비해 시 관할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크게 늘은 건 사실이지만 부족한 인력과 예산으로 교통사고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나름 노력한 결과”며 “구도심 도로와 관련해서 교통 안내판이 약하게 설치돼 바람에 돌아간다거나 도로 유실 등으로 인한 민원이 자주 들어온다. 정책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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