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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조치원 프로젝트’가 뭐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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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조치원 프로젝트’가 뭐래유?
  • 김재중
  • 승인 2014.11.03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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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 주민 427명 주거만족도 조사

이춘희 시장 핵심공약, 인지도 30%에 불과
재개발해도 떠나기 싫다…정착희망 78.2%
조치원 미래?…발전 32% 답보·쇠퇴 52%

세종시 원도심인 조치원읍 주민들은 이춘희 세종시장의 대표공약인 ‘청춘조치원 프로젝트’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찬성과 반대를 떠나 이 공약의 존재 여부조차 모르는 주민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조치원읍 주민 427명을 상대로 대면면접 방식의 직접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69.1%(295명)가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공약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세종시가 핵심정책을 추진하기에 앞서 대주민 홍보와 소통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응답자들은 조치원에 거주하고 있는 것에 대해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매우 만족한다(95명)’와 ‘다소 만족한다(215명)’는 응답자가 72.6%에 이르렀다.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가 재개발되는 것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입장을 밝힌 응답자가 많았다. 찬성의견(68.4% 292명)이 반대의견(11.5% 49명)을 압도했다. 다만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응답자가 20.1%(86명)에 이를 정도로 많다는 것도 염두에 둘 부분이다. 도시재생사업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아 판단을 유보해두고 있는 주민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치원에 거주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만족한다는 의견이 많은 만큼, 재개발 이후에도 계속 조치원에 거주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많이 나왔다.
‘살고 있는 동네가 재개발 된다면, 조치원에 계속 거주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176명 41.2%)’와 ‘다소 그렇다(158명 37%)’ 등 긍정적 응답군이 78.2%에 이르렀다. 반면 ‘재개발이 된다면 정착할 의사가 없다’는 부정적 응답군은 16.8%(72명)에 그쳤다. 세종시가 향후 도시재정비 사업에 나서면서 ‘원주민 재정착’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인식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사를 간다면 어디로 가길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단연 ‘세종시 예정구역(행정중심복합도시)’을 1순위로 손꼽았다. 예정구역 이주 희망자는 32.8%(140명)에 이르렀다. 서울 및 수도권(26명 6.1%), 대전 (24명 5.6%), 청주 (16명 3.7%)가 그 뒤를 이었다. 이 질문에 ‘이주할 생각이 없다’며 이주 의사가 없음을 분명하게 밝힌 응답자가 193명(45.2%)이 나온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치원읍 주민 10명 중 3명은 신도시 지역인 예정구역으로 이사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그보다 많은 4∼5명은 어디로든 이사할 의사가 없음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사한다면 어떤 주거형태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59.5%(254명)가 ‘공동주택(아파트)’ 거주를 희망했다. 다만 단독주택에서 살기를 원하는 응답자도 36.3%(155명)가 나왔다. 다세대주택(1.9%)이나 원룸·오피스텔(2.3%) 거주 희망자는 소수에 불과했다. 단독주택 지역을 헐어버리고 고밀도 아파트를 건설하는 획일적 형태의 재개발사업이 능사가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내 건 ‘청춘조치원 프로젝트’의 부문별 사업을 열거하고 ‘어떤 사업을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도 던졌다.

가장 많은 31.4%(134명) 응답자가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도시재생사업’이라고 대답했다. ‘동서횡단도로 개설, 간선급행버스(BRT) 연결 등 교통망 확충(21%, 90명)’, ‘현 시청부지 제2청사 등 중앙행정타운 조성(20.1%, 86명)’ 등도 중요하게 거론됐다. ‘공공임대아파트 건립 및 소규모 임대주택단지 조성(32명, 7.5%)’, ‘서창천과 조천 수변공간 정비 등 생태하천사업(27명, 6.3%)’ 등은 비교적 후순위로 밀렸다.

조치원읍의 미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낙관론이 비관론보다 다소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개발사업이 잘 진행돼 훨씬 살기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론을 편 응답자는 138명(32.3%)이 나왔고 ‘신도시 개발에 밀려 점점 낙후된 도시로 쇠락할 것’이라고 비관론을 보인 응답자는 100명(23.4%) 이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해 갈 것’이라는 유보적 입장을 보인 응답자가 122명(28.6%)에 이른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이들을 합치면 조치원의 미래에 대해 ‘답보 내지 쇠퇴할 것’으로 내다보는 주민이 절반 이상인 52%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들을 ‘희망’으로 돌려세우는 일. 여기에 현 시장의 핵심공약인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성패 여부가 달려 있다.

 이번 주민의식조사, 어떻게 실시했나?

세종포스트가 이춘희 세종시장의 핵심공약인 ‘청춘조치원 프로젝트’에 대한 주민들의 인지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대면면접 방식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세종포스트 자체 여론조사기관인 ‘세종포스트 자치연구소’ 조사원 4명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수행했다. 그 결과 세종시 조치원읍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성인 427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응답자는 남성이 175명으로 41%, 여성이 252명으로 59%를 차지했다. 연령별 응답자 비율은 20대 6.3%(27명), 30대 20.4%(87명), 40대 26.2%(112명), 50대 22%(94명), 60대 이상 25%(107명)였다. 응답자의 주거점유 형태는 자가소유자가 60%(256명)로 가장 많았고, 전세 27.2%(116명), 보증부 포함 월세 12.9%(55명) 거주자가 뒤를 이었다.

조치원읍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각 지역별로 조사대상을 무작위 선정했으며 공식통계가 아닌 포괄적 의미의 인식도 조사인 만큼 집계과정에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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