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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바꿔야 아이들 행복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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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바꿔야 아이들 행복해져”
  • 이충건 기자
  • 승인 2014.06.01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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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감 후보 검증 인터뷰 | ②최교진 후보

야학교사 이후 ‘사람이 행복한 사회’ 만들려 헌신
최고 학력·학교 만들어 살고 싶은 도시 만들 것
교사 정치활동? "법 개정 통해 선진국형 바꿔야"

최교진 세종교육감 후보

① 후보자는 어떤 사람인가. 살아오면서 후보자가 어떤 사람인지 유권자들이 알 수 있는 중요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젊은 시절 교사로 임용되기 전 안면도에서 야학교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교원단체 활동, 교육연구단체와 시민단체를 만들고 이끌기도 했다. 지금까지 40년간 ‘사람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 사회는 행복하지 않다. 그 중에서도 어린 학생들은 더욱 행복하지 않다. 30여 년 전 한 학생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고 말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교육을 바꾸자고 구호는 높았지만, 지금도 우리의 교육환경은 그 때와 다르지 않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을 인생의 마지막 과업으로 정했다."

② 후보자는 왜 세종교육감이 되려 하나. 교육감으로서 자질이 충분하다고 보는가. 그렇다면 이유는 무엇인가.

"세종교육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교육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전문가가 필요하고, 자신의 판단과 행동에 책임지는 도덕적인 교육자, 부패 전력이 없는 청렴한 교육자가 필요하다. 평교사의 경험, 교육 전문가의 경험, 행정가로서의 경험, 평생 희생과 봉사를 바탕으로 한 ‘청렴’ 교육철학으로 부정과 부패에 흔들리지 않는 세종교육을 추구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기초위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세종교육, 세계 각국이 벤치마킹하는 공교육 모범도시,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자부한다."

③ 후보자는 세종교육의 가장 큰 문제를 무엇이라고 보나. 세종교육감이 되면 그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지난 2년 세종교육은 교육 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최하위라는 오명을 안았다. 교육 관료들의 몸에 밴 타성과 관습이 새로운 세종시를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육감은 단순히 교육자가 아니다. 행정가이면서 CEO이다. 더구나 세종시처럼 거대한 도시를 건설하는 시기의 교육감은 더욱 전문성과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 세종시의 교육행정은 각 분야의 전문가와 이들을 통합 할 수 있는 전문가이며 리더인 교육감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매일 ‘새로운 생각’들을 만들어 내야 감당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세종교육은 그저 평범한 중소도시의 교육으로 전락할 것이다."

④ 주요 공약을 간략하게 다섯 가지만 소개해 달라.

"한국 최초·유일의 ‘기숙형 캠퍼스 고등학교’ 권역별 설립, 협력과 나눔의 학교 문화를 바탕으로 한 ‘세종형 혁신학교’, 우수한 교원 영입을 위한 인사제도 개선 및 교사들을 아이들의 품으로 보내기 위한 ‘교무행정사’ 배치, 평화롭고 안전한 학교로 공교육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평화샘 프로젝트’, 고등학교까지 수업료·학교운영지원비·체험학습비·수학여행비·중고교 신입생 교복비 지원 및 무상급식 실시, 안전한 급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기 위한 친환경 지역농산물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이다."

⑤ 공약사업의 규모나 소요 예산의 크고 작음을 떠나 이것만큼은 교육감이 되면 꼭 해야 되겠다 싶은 사업이 있나. 있다면 무엇이고 이유는 무엇인가.

"캠퍼스형 고등학교라는 야심작과 세종형 혁신학교, 그리고 초등학교 학습도우미 선생님의 배치를 통해 전국 최고의 학력·전국 최고의 학교를 만들고 싶다. 세종은 좁은 지역 안에 매우 다양한 인프라가 배치돼 있고, 학교를 새로 세우는 시기여서 학교배치 설계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그래서 세종시에서만큼은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캠퍼스형 고등학교를 만들 수 있다. ‘교육 때문에 세종에 이사오겠다’는 학부모들이 넘쳐나길 희망한다."

⑥ 후보자가 가장 존경하는 위인이나 인물은 누구인가. 어떤 면에서 그러한가.

"그림자만 스쳐도 가슴이 설레던 문익환 목사님이다. 1993년부터 목사님이 돌아가신 날까지 ‘통일맞이 칠천만 겨레모임 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으로 목사님을 도울 수 있었다. 감히 한 두 마디로 이야기하기에는 너무나 큰 사람이셨던 분, 헤아리기 어렵게 품이 넓고 역사 그 자체였던 목사님이시다. ‘한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을 삶으로 살았고, 나이에 상관없이 후배들을 온전한 동지로 대하셨으며, 젊은이보다도 더 젊은 생각을 실천하신 분이기에 나의 스승이다."

상대후보 질문 ( *오광록·최태호 후보 질문 병합)

① 6·25가 남침인가 북침인가. 전교조 충남지부장을 지냈는데 전교조 교사들의 파업을 어떻게 보나. 교사가 정치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라고 보나.

"남침이다. 너무 당연한 것 아닌가. 질문 의도가 의심스럽다. 우리나라 교원노조법에는 파업권이 없다. 전교조가 파업을 한 적도 없다. 연가투쟁을 말하는 것 같은데 연가는 법이 보장하는 교사의 권리이다. 현행법은 교원의 정치활동을 금하고 있다. 법치주의 국가에서 법을 준수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선진국 대부분은 교원의 정치활동을 인정한다. 우리나라도 대학교수는 정치활동을 한다. 그러나 교원은 안 된다. 형평성의 문제가 있다. 이후 법 개정 등을 통해 선진국형으로 바뀌어야한다는 게 소신이다."

이충건 기자 yibido@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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