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무농약·무항생제·국산 원칙 고수
지난 22일 한솔초에서 열린 '학교급식 공개의 날'에서 학부모들이 급식체험을 하고 있다. |
우리 아이들은 어떤 점심을 먹고 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해소시키기 위한 ‘학교급식 공개의 날’이 운영됐다. 지난 22일 한솔초등학교에서다.
급식이 부실한 건 아닌지, 혹은 부적절하게 제공되거나 양을 조금씩 주는 건 아닌지 우려했던 학부모들의 우려는 이날 행사로 말끔히 해소됐다. 급식에서 제공되는 식단이 친환경농산물과 우수농수축산물이란 점도 학부모들을 만족시켰다. 위생적이고 청결한 급식실도 안도감을 주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이날 참석한 한 학부모는 "학교급식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있던 것을 직접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해 보니 믿고 맡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식재료의 품질, 위생, 맛 등 모든 면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학교 급식은 크게 위탁급식과 직영급식으로 나뉘는데 위탁 급식업체의 초대형 식중독 사고가 터지면서 2006년 개정된 학교급식법은 직영 전환을 의무화하고 있다. 당초 2010년 1월까지 모든 학교를 직영 학교급식으로 전환하도록 했으나 몇몇 지자체는 예산부족으로 전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솔초는 물론 직영급식이다. 직영급식을 할 경우 식자재 조달, 급식 단가, 영양지도사의 책임 및 권한 등 고려해야할 많은 문제들이 각 학교의 몫이 된다.
윤은석 한솔초 교장은 "1600여명의 점심을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친환경, 무농약, 무항생제, 국산 등의 식재료 원칙을 고수하고 철저한 식재료 안전검사 및 주방 위생점검을 수시로 하고 있다"고 했다.
한솔초 급식은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해썹)’에 의해 제공되는데 이는 유해한 물질이 식품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공정 전반에 관련한 인증을 해주는 과학적인 위생관리체계다. 오 영양사는 "요즘의 학교 급식은 배고픔을 채우기 위한 것보다는 올바른 식습관을 생활화하는 등 또 다른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며 "급식지도를 통해 버섯, 가지 등 평소 손도 대지 않던 음식을 맛있다며 잘 먹게 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숙연 기자 sypark@sj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