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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예술이 하나 된 융합형 인재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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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예술이 하나 된 융합형 인재양성
  • 박숙연
  • 승인 2013.10.15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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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 | 성남고

연극·영화 등 예술계 신입생 100명 전국 선발
인문계 2학급 증설, SNS반 등 입시성과 우수

자율형 창의경영학교 ‘1030 성남행복99방’ 운영
기숙사 380명 생활, 급식실 평가도 좋아


세종시 고교별 2014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이 확정됐다. 세종지역에서 가장 먼저 신입생을 모집하는 성남고등학교는 남·여 공학으로 예술계 신입생 100명을 전국 단위로 선발한다. 학과별 모집인원은 애니메이션 25명, 만화창작 25명, 연극·영화 25명, 뮤지컬 25명이다. 일반계열은 세종시 거주 중학교 졸업(예정)자와 이전예정기관 종사자의 자녀가 대상으로 남·여 125명을 모집한다.


1966년 개교해 50여년의 역사를 가진 성남고는 세종시에서 유일하게 인문계와 예술계가 공존하는 특수목적사립고다. 세종시 건설계획에 따라 본래 있던 자리를 정부청사에 내주고 2010년부터 어진동에 다시 자리를 잡게 된 행복도시 건설지역의 첫 교육기관이다.


학교에 들어서면 예술계 학교답게 곳곳에 학생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학생들이 솜씨를 내어 꾸민 벽이며 엘리베이터 문 등이 눈에 띈다. 공연연습실에서도 무언가 일을 꾸미는 듯 시끌벅적하다. 연극영화과가 지난 2일 <꿈꾸는 세종, 우리들의 세종시>란 공연을 무대에 올린 데 이어 뮤지컬과가 11월 5일 <사운드 오브 뮤직> 공연을 앞두고 연습이 한창이었던 것. 성남고 예술계 학생들의 공연은 이미 수준 높은 공연으로 호평 받아 왔다. 세종국제만화영상전, 전국 무용대회 등 국내외대회에서도 다양한 수상실적을 내고 있다.


인문계도 활성화를 위해 이번 년도부터 2학급을 증설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춘 채 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인문계 상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SNS반(SungNam Savers)은 내신 성적과 전국 모의고사 성적으로 선발하는데 성적우수자는 원거리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기숙사를 우선 배정한다. 기숙사 내 ‘세종독서실’을 제공하는 등 개별적·체계적 특별 관리를 통해 학습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우수대학 진학을 유도하고 있다. 실제 성남고는 2013학년도 뿐 아니라 꾸준히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왔다.


이재란 교무부장은 "성남고는 주변에 예술계와 인문계 쪽 모두 변변한 학원 하나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좋은 실적을 내며 명문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리를 잡은 예술계와 달리 인문계는 아직 과도기에 있지만 내신관리가 유리하고 발전가능성이 많은 학교니만큼 상위권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도 했다.

성남고 발전의 가장 큰 이유는 ‘투정’(긍정과 열정)하는 교사 덕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성남고는 학교법인 대성학원에 소속된 학교로 매년 대전 명문고인 대성고등학교에서 우수교사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그 교사들과 학생들이 함께 소통하며 행복한 배움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송인옥 교장은 학생 사랑이 대단해 학생들이 좋아하는 음료수를 항시 냉장고에 비치해두었다가 칭찬할만한 학생을 만날 때 마다 꺼내주는 자상함을 잃지 않고 있다. ‘희망의 소리함’을 통해 들어온 학생들의 모든 민원을 끝까지 해결해 주는 진정성까지 겸비했다.


또한 교과교실제 선진형(A형) 운영으로 전 과목 학생 맞춤형 수준별 이동수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자율형 창의경영학교 2년차로 창의적 체험수업에 힘쓰고 있다. ‘1030 성남행복99방’이 운영되는 것 또한 성남고등학교가 도약할 수 있는 힘이다. 2013학년도 세종시교육청 특성화 사업에 선정되어 1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하는데 조금 긴 1030(1시간 30분)의 점심시간을 활용해 학년 구분 없이 ‘끼’와 관심이 비슷한 친구들끼리 모여 스스로 6개 마당, 99개의 방을 꾸려간다. 각 방마다 교사가 방토(멘토 대신)가 되어 돕고 1년에 2번 99방 융합축제를 통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어울리는 소통의 시간을 갖는 등 행복한 학교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활동들은 자연스럽게 진로, 동아리활동과 연계되고 나아가 대입을 위한 스펙을 다지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성남고는 내 집처럼 편하고 친근한 4인 1실의 기숙사를 완비하고 있는데, 약 380여명의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다. 기숙사 입사 기준은 원거리가 우선이고, 지역이 같은 경우에는 성적순이다. 입소문으로 확인된 최상의 급식실 또한 성남고의 자랑이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만족도가 매우 높아 부러움을 사고 있는데 올해 교육청 지원을 받아 시설을 확충하면 보다 더 쾌적한 급식실이 될 전망이다.

박숙연기자 sypark@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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