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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고, 취업률은 높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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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고, 취업률은 높은데…
  • 이충건 기자
  • 승인 2013.10.02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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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대부분 취업, 7개월 후 이직률 높아 질적개선 필요
민주당 유기홍 의원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취업률 제고 정책은 이명박정부의 교육정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2월에 취업한 졸업생들이 불과 7개월만에 직장을 그만 두거나 옮긴 학생이 많아 성과 홍보에 급급하기 보다는 취업의 질적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유기홍 의원(서울 관악갑)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졸업자 취업유지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

실제 올해 1회 졸업생을 배출한 전국 21개 마이스터고 졸업생 3372명 중 3191명(94.6%)이 졸업과 함께 취업에 성공했다. 하지만, 7개월이 지난 8월 21개 학교 중 2개 학교만이 졸업 당시보다 취업률이 올랐고 나머지 19개 학교는 취업률이 떨어졌으며, 졸업생 중 2873명만이 직장을 다니고 있어 취업률도 9.4%p 하락한 85.2%로 조사됐다. 졸업 당시 1월 취업자 중 8월에도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취업유지자는 2614명(81.9%)으로 577명(18.1%)이 직장을 그만 두거나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스터고보다 특성화고의 취업유지 현황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특성화고 중 26개 학교를 조사한 결과, 1개 학교만이 졸업 당시보다 취업률이 올랐고 나머지 25개 학교는 취업률이 떨어졌다. 졸업 당시에는 졸업생 6041명 중 3154명(52.2%)이 취업했으나, 8월에는 2013명만이 직장을 다니고 있어 취업률 33.3%로 18.9%p나 떨어졌다. 졸업 당시 1월 취업자 중 8월에도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취업유지자는 1651명(52.3%)으로 1503명(47.7%)이 직장을 그만 두거나 옮긴 것으로 분석됐다.

마이스터고 중 졸업 당시 1월 취업률이 100%였던 A 학교의 경우, 8월 취업률이 91.5%로 8.5%p 하락했으며, 81.0%만 같은 직장에서 일하고 나머지 19.0%는 직장을 그만 두거나 옮겼다.

마이스터고 중 취업률이 가장 크게 하락하고 이직률도 가장 높은 B 학교는 졸업 당시 1월 취업률이 79.0%였으나 8월에는 57.0%로 무려 22.0%p나 하락했으며, 59.5%만 같은 직장에서 일하고 나머지 40.5%는 직장을 그만 두거나 옮겼다.

특성화고 중 취업률이 가장 크게 하락한 C 학교는 졸업 당시 1월 취업률이 86.0%였으나 8월에는 42.0%로 무려 44.0%p나 하락했다. 또 27.9%만 같은 직장에서 일하고 나머지 72.1%는 직장을 그만 두거나 옮긴 것으로 나타나 취업유지 현황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다.

유기홍 의원은 "많은 학생들이 생애 첫 직장을 불과 몇 개월 만에 그만 두고 있다"며 "정부와 학교가 취업률 성과에 급급하기 보다는 학생 개인 적성과 전공에 맞는 진로지도로 취업의 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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