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첫마을아파트 소음민원 ‘일단락’
상태바
첫마을아파트 소음민원 ‘일단락’
  • 김재중
  • 승인 2013.04.26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년여 주민민원, LH 등 관련기관 대책마련

내년 7월까지 방음벽·터널 추가 설치키로
주민들 "완벽한 대책 아니다" 이견 제시
교량·터널 소음저감 대책은 풀어야할 숙제

▲ 첫마을아파트 6단지 옆 1번 국도에 설치된 방음터널. 앞으로 방음터널이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주민들의 도로소음 민원이 실마리를 찾게 됐다. 고속도로와 국도 1호선이 접해 있는 첫마을 아파트 5∼7단지 주민들이 제기해 온 방음대책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련기관이 내년 7월까지 순차적으로 방음벽과 방음터널을 추가 설치하기로 약속했다.

▲ 이해찬 국회의원
방음벽 설치비와 관리문제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던 LH와 한국도로공사는 세종시 국회의원인 이해찬 의원의 중재로 합의안을 마련하고 문제가 된 국도 1호선 구간에 올 연말까지 방음터널 1340m, 방음벽 260m를 설치키로 했다. 또한 대전∼당진고속도로에는 방음터널 300m와 방음벽 890m를 내년 7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첫마을 2단계 아파트 소음은 도로와 아파트간 거리가 최소 38m에 불과해 당초 아파트 입지설계부터 잘못됐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첫마을 2단계 4278세대 중 7개 동 643세대가 직접적으로 소음 영향권에 위치해 있으며 이들 세대는 고속도로와 167∼341m, 국도1호선과는 38∼50m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LH 등의 조사에 따르면 방음시설을 설치하지 않을 경우 30년 소음예측치가 환경기준보다 8.5∼14.1db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소음지역 아파트 주민들은 입주 이전인 지난 2011년 8월부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LH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해 왔으며 1인 시위 등을 벌이며 강력하게 문제해결을 촉구해 왔다. 이에 따라 행복청은 지난해 8월부터 고속도로 일부구간에 대한 방음터널 설치와 국도1호선 전폭 방음터널 설치방향을 세우고 협의를 벌였으나 기관 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결국 이해찬 의원이 완벽한 소음대책 마련을 전제로 중재에 나서 이번 합의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박인서 LH 세종특별본부장
그러나 주민들은 이번 대책에 대해 "소음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라는 부정적 시각을 내비치기도 했다.

‘세종시 국도 소음문제 해결을 위한 모임’은 지난 19일 오후 세종시 한솔동 주민센터에서 소음문제 해결방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7단지 주민 A씨는 "국도1호선 학나래교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대한 대책이 빠져있다"며 "주민 입장에서는 이번 대책을 두고 완전한 해결이라고 이해하기 힘들다"고 따져 물었다.

주민 B씨는 "교량에 대한 소음조사 방식과 기준이 다르고 차로와 내리막 차로의 소음발생치도 다르지만 여기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소음측정 데이터를 모두 공개하고 허점이 드러나면 재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인서 LH 세종특별본부장은 "우리도 이번 대책으로 소음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방음터널과 방음벽 설치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펼쳐 문제 발생소지가 있다면 추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 이해찬 의원이 첫마을 아파트 주민들에게 소음문제 해결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이해찬 의원은 "현실적으로 학나래교에 방음시설을 설치할 경우, 교량의 하중문제와 미관상 문제 등으로 다른 문제가 발생될 소지가 있다"며 "충남경찰청과 협의해 과속방지턱을 설치하는 등 다른 현실적 대안을 찾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안 설명회 직후인 21일 첫마을 아파트 7단지 주민 C씨는 "이번 대책발표로 소음문제가 일단락된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언론이 ‘소음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는 식으로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불쾌하게 생각한다"며 "학나래교와 사오리 지하차도 소음 등 미비점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중 기자 jjkim@sjpost.co.kr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