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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끝자락 대한(大寒) 대한(大寒) 끝에 양춘(陽春)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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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끝자락 대한(大寒) 대한(大寒) 끝에 양춘(陽春)있다
  • 정규호 기자 전통장류명품화사업단 사무국장
  • 승인 2013.01.24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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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日氣)로 보아 겨울은 추위와 한판 승부를 하는 고난과 시련의 계절이다
또한 우리들 생활도 그러한 시기이다. ‘대한(大寒) 끝에 양춘(陽春)있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마지막 절기인 대한이 지나면 한 해의 시작인 입춘(立春)이 온다는 계절의 질서를
고진감래(苦盡甘來)와 같이 우리들 생활도 고난과 어려운 시절을 잘 넘기면 즐겁고 행복한 날이 온다는 의미가 담긴 말이다. 비슷한 속담으로 ‘고생 끝에 낙이 온다’, ‘태산을 넘으면 평지를 본다’ 등이 있다. 여하튼 대한(大寒)은 큰 추위의 고비만 넘기면 따뜻한 봄이 올 것이라는 의미가 있고, 이는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면 성공할 수 있다라는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절기이다.

또한 우리들 생활도 그러한 시기이다. ‘대한(大寒) 끝에 양춘(陽春)있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마지막 절기인 대한이 지나면 한 해의 시작인 입춘(立春)이 온다는 계절의 질서를
고진감래(苦盡甘來)와 같이 우리들 생활도 고난과 어려운 시절을 잘 넘기면 즐겁고 행복한 날이 온다는 의미가 담긴 말이다. 비슷한 속담으로 ‘고생 끝에 낙이 온다’, ‘태산을 넘으면 평지를 본다’ 등이 있다. 여하튼 대한(大寒)은 큰 추위의 고비만 넘기면 따뜻한 봄이 올 것이라는 의미가 있고, 이는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면 성공할 수 있다라는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절기이다.


대한(大寒)은 24절기 가운데 마지막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의 절기이다. 소한과 입춘사이에 드는데, 음력으로는 12월 섣달에 들어 있으며 한 해를 매듭짓는 절후로 양력 1월 20일 무렵이다. 이때 태양의 황경(黃經)은 300도의 위치에 이른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대설(大雪), 동지(冬至), 소한(小寒)으로 갈수록 추워지다가, 소한을 지나 대한에 이르러 가장 춥다고 하지만 다소 사정이 달라 소한 무렵이 최고로 추울 때로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1년 중 가장 추운 시기가 소한 무렵인 1월 15일경이므로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갔다 얼어 죽었다"거나 "소한 얼음, 대한에 녹는다"라는 속담이 전해지고 있다.
대한은 일 년 중 마지막 절기인 만큼 겨울을 매듭짓는 날로 여기고 대한의 마지막날을 년말일(年末日)로 여겼으며, 다음날은 입춘의 시작인데 새해 첫날로 여겼다. 즉, 한국을 비롯한 동양권에서는 절월력(節月曆)으로 보아 새해 첫날에 해당되는 정월절(正月節)의 시작을 입춘일(立春日)로 삼았으며, 한 해의 말일인 절분(節分)을 대한의 마지막날로 여겼다. 그래서 대한과 입춘사이에는 설날에 준하는 여러 가지 풍속이 일부 전해지고 있다. 대한 후 5일에서 입춘전 3일까지를 신구간(新舊間)이라 하여, 무슨 일을 해도 큰 탈이 없다고 하여 이사나 집수리를 하거나 여러 가지 행사를 하는 풍속이 있었으며, 대한 마지막 밤을 해넘이라 하여, 콩을 방이나 마루에 뿌려 악귀를 쫓고 새해를 맞는 풍속이 있었다.
대한이 소한보다 덜 춥긴 하지만 그래도 맹추위는 계속되는 계절이다. 이 무렵 날씨는 시베리아 한랭기단(寒冷氣團)의 영향권 내에 속해 있어 북서계절풍이 강해 한파가 지속되는데, 산맥의 북서쪽에 해당되는 곳에는 눈이 많이 내리고, 남쪽에 해당되는 곳에는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즉 호남 서해안은 눈이 잦은 반면, 영남 남동해안 지방은 건조하면서도 추운 날씨가 지속된다. 이러한 건조한 날씨는 불이 일어나기 쉽고, 가뭄이 들 때가 많아 보리 등 겨울 농작물에 피해를 끼치기도 한다. 그래서 이맘때면 보리밭에 월동 거름 덮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대한 무렵은 여전히 농한기의 연속이였으며, 점차 봄이 다가옴을 느끼며, 서서히 춘궁기 식량걱정을 하여, 점심 한 끼는 반드시 죽을 먹었던 시기이기도 하다.
이는 쌀을 아끼려는 마음과 일하지 않을 때에는 식량을 절약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선 것 이였으며, 양식 있는 겨울에 아껴 돌아오는 보릿고개를 슬기롭게 넘고자 함이였다.
대한이 말후에 이르면, 잠들어 있던 생명이 서서히 움트기 시작한다. 그 중 가정 먼저 고로쇠나무가 물기를 머금기 시작하는데, 이 때 고로쇠수액 채취를 시작한다. 고로쇠는 해발 500∼1000m 고지대에서 자생하는 단풍나무과의 활엽수로 지리산, 백운산을 비롯한 강원도 등지에 자생하고 있다. 오늘날 천연건강음료로 즐겨 마시는 고로쇠수액에는 칼슘과 칼륨, 철분등의 영양소와 허약, 피로, 탈수현상을 예방하는 미네랄이 다양함유하고 있어 큰 활동 없이 지낸 겨울철의 생체리듬을 점차 원만한 활동을 위한 체질개선을 위해 즐겨 마셨다. 오늘날 고로쇠수액은 내장기관의 노폐물 제거와 신진대사 촉진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는데 조상들은 이미 경험를 통해 체득하고 있었다. 이러한 고로쇠 수액은 그냥 생수로 마시기도 하였지만, 메밀막국수를 뽑거나 메밀전, 황태국 등 음식에 고로쇠 수액을 이용하여 시절식으로 만들어 먹으면서 고로쇠수액의 효능을 높였다.
또한 이 때부터 늦가을 결구되지 않은 배추를 월동하여 둔 ‘봄동 배추’를 시절식으로 먹기 시작하였다. 특히 결구하지 않는 상태로 수확하여 ‘쌈 채소’와 ‘무침’ 등으로 즐겨 먹었으며, ‘봄동 된장국’을 끓여 먹었다. 이러한 봄동 채소는 당도가 높고 비타민이 풍부하여 겨울동안 김장김치에만 의존해 오던 무기질과 비타민섭취에 긴요한 식품으로 활용되었다. 이 또한 겨울철 움츠렸던 몸을 서서히 활동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옴으로 이를 위한 생체리듬변화와 체질개선에 긴요한 식품이였다.
소한(小寒)과 대한(大寒)이 아무리 춥다고 하여도 이때만 지나면 봄기운이 돌아오기 때문에 얼어 죽을 사람이 없다는 의미가 담긴 대한(大寒)의 속담은 어떤 일에 대하여 몹시도 힘들어하거나 곧 포기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그때만 잘 참고 이겨내면 성공할 수 있게 된다는 지혜가 담긴 정신문화이다. 우리 민족은 예부터 마을을 중심으로 집단생활을 해 왔으며, 농경생활을 근간으로 삼았기 때문에 농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날씨와 절기가 생활 모습, 문화에 스며들면서 속담을 만들어 사용해왔다. 이러한 속담에는 일차적으로 날씨라는 현실적인 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따뜻한 봄을 기다리자는 의미로 사용되었고, 이차적으로는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고 해도 현명하게 대처하면 결국은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려는 깊은 뜻을 품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겨울의 끝자락 대한(大寒)을 지내면서 이제 곧 다가올 봄을 기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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