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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일각 "심대평 총리카드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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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일각 "심대평 총리카드 어떤가?"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3.01.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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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총리론' 퇴색 속 국정경험, 여야 관계, 非 영남 등 적격

대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호남 총리론’에 힘이 빠지고 있는 가운데, 여권 일각에서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박근혜 정부의 초대 총리로 최적임자"라는 목소리가 나와 주목된다. 현재로선 박 당선인의 의중을 확인할 수 없으나 충분히 설득력 있는 얘기여서 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권의 한 인사는 "심 전 대표의 경우 박 당선인이 원하는 초대 총리의 모든 자격을 갖췄다고 본다"며 "박 당선인의 속내를 알 순 없겠지만 ‘심대평 총리 카드’는 충분히 가능성 있는 얘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4~5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심 전 대표가 행정과 정치를 두루 경험했다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제4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이후 대전시장과 대통령비서실 사정비서관 충남도지사, 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장, 대통령실 행정수석비서관에 이어 17~18대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국정 경험을 가지고 있다.

심 전 대표가 비(非) 영남 출신인데다 대선 승리에 일조한 충청권의 민심을 아우를 수 있다는 점 역시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세종시는 말할 것도 없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내포신도시), 태안유류피해 등 심 전 대표와 무관한 충청권 현안이 하나도 없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새누리당은 물론 민주통합당과의 관계도 비교적 무난한 만큼 최대 관문인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기도 어렵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그가 제3의 정치세력이라 할 수 있는 국민중심당과 자유선진당의 대표를 지내면서 여야와 두루 친분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이밖에 심 전 대표의 성격 상 절대 박근혜 당선인에 앞서려 하지 않을 것이고, 차기 대권주자로 부각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는데다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충청 기반 정당 재건’ 움직임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이라는 분석이다.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남다른 철학도 후한 점수를 얻고 있는 부분이다. 게다가 대전 출신인 강창희 의장과 박병석 부의장이 버티고(?) 있는 국회와의 호흡도 원만할 것이란 관측이다. 비록 심 전 대표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박 당선인을 적극 지원하지 않았다는 게 걸리기는 하나, 평생 충청 정치세력의 필요성을 주장해온 그인 만큼 충분히 납득될 만하다는 평가다.

이 관계자는 "충청인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사실을 박 당선인 역시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충청권에 대한 배려 차원을 넘어 실무능력과 인품, 국민통합 차원에서 ‘심대평 총리 카드’는 유력하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박 당선인은 총리를 비롯한 새 정부의 조각(組閣)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당선인이 외부행보를 줄이고 있는 대신 가장 신경 쓰고 있는 일은 눈앞에 닥친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관 인선 작업"이라며 "여러 경로를 통해 추천받고 있고, 다양한 경로와 방법을 통해 검증하는 일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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