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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선에서 민주당 집권 위해 일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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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선에서 민주당 집권 위해 일조할 것”
  • 김소라
  • 승인 2012.10.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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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의원 인터뷰 ⑦ 김선무 부의장

2006년 지방선거는 연기군의회에 열린우리당 의원을 5명이나 당선시키며 연기군 선거 역사를 새로 썼다. 당시 열린우리당은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추진하면서 그동안 보수세력에 밀려 변변히 의원 하나 배출하지 못하던 연기군에서 의회 과반 의석을 확보한 것이다. 그 과정에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선거에 최초 출마해 당선이라는 행운을 거머쥔 김선무 의원. 당초 정치를 하고자 했던 것은 아니지만 젊은 시절 민주당에 입당해 고집스럽게 지키고 왔던 것이 정치인의 길을 걷게 한 계기가 된 셈이다.
서면 봉암 출신으로 연기군골프협회회장, 조치원여자고등학교 운영위원장을 지내고 제5대 연기군의회 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을 거친 김 의원은 세종시의회 초대 의장단 선거에서 전체 의원 15명의 지지를 받아 제1부의장으로 선출되었다. 원만한 성격에 화합형이라는 김 부의장을 만나 세종시의회 의원으로서 의정활동 계획을 들어보았다.

1.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민주당과의 인연은 어떻게 되는가?
처음부터 정치를 하려 했던 건 아니다. 처음엔 신민당 민주산악회에 친구 권유로 가입하게 되었고 나중에 김대중대통령이 평화민주당을 창당할 때 처음민주당과 인연을 맺었다. 평화민주당이 새정치국민회의가 되면서 당 조직부장, 청년부장 등을 두루 맡았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고 행정수도 공약을 추진하면서 민주당(당시 열린우리당)이 처음 지역에서 민심과 호감을 얻은 것으로 기억한다. 그 전까지는 분위기가 아주 살벌했다. 민주당이 발붙이기 힘든 때였다.
우리 지역에서는 늘 자민련이나 민정당, 민자당, 신한국당 같은 보수세력이 우위에 있었다. 그에 비하면 지금은 분위기가 아주 좋아졌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이런 상황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오랫동안 민주당에 몸담고 있어서 지역의 민주당 원로들은 많이 알고 있는데 그 분들도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하신다.

2. 초대 의회 제 1부의장으로 선출되었는데 과정에서 잡음도 있었다. 소감과 각오는?
사실 의장 선출 과정에서 당내에 서운함도 있었지만 모든 일에는 기회와 순서가 있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의장 후보가 당 내에서 원활하게 조율이 되었다면 좋았겠지만 몇 안 되는 의원들이 편 가르고 따지는 여론을 만들거나 인기에 따라 후보가 되는 것은 안된다고 본다. 그래서 사실 의장 후보를 뽑는 당내 투표를 반대하고 후보도 포기했던 게 당시 상황이었다. 때마침 선진당 의원 측에서 부의장을 권유하며 제안을 해 오기에 수용한 것이다. 내가 먼저 제안을 했다느니 하는 말은 오해다.
우여곡절을 거쳐 부의장으로 선출이 되었는데 의장이 대외적인 역할을 한다면 부의장은 의원과 의장, 의원과 집행부 사이 가교역할을 한다고 본다. 의사 결정에 의장과 협의하면서 의회가 원활하게 돌아가게끔 하겠다.

3. 의회와 집행부와의 관계에 대한 견해는?
의회에서 의장은 집행부와 관계에 선봉장 역할을 해야 한다. 의장이 어떻게 이끄느냐에 따라 의회 위상도 달라진다고 본다. 사실 5,6 대 연기군의회를 돌아보면 견제기능이 약화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물론 서로 협력자로 같이 잘해보자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견제가 미흡했다.
앞으로 세종시의회는 그 관계를 잘 풀어야 한다. 무조건 일을 못하게 하기 보다는 서로 협력할 건 하면서도 철저히 감시와 견제를 하도록 해야 한다.
예산도 의회에서 삭감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 세종시가 되면서 공무원 숫자도 늘고 일도 그만큼 많아져서 의회의 역할도 커졌다. 초대 세종시의회가 잘 해야 위상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4. 시정의 문제점을 하나만 지적한다면?
현재 세종시정의 문제는 행사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일회성 예산 지출로 낭비가 심하다는 생각이다. 선출직 시장과 의원들이다 보니 조절하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대로 자꾸 늘어나면 세종시 재정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단체에서는 ‘시 예산을 잘 따오는 회장이 능력이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의원이나 시장의 문제가 아니라 지도자들의 의식수준부터 바뀌어야 한다. 자발적으로 행사 예산을 줄이고 그 돈이 진짜 필요한 분야에 쓰일 수 있도록 하는 마음가짐과 자세가 밑바탕이 되어야 행사 예산지출을 줄일 수 있다. 요구가 많으면 잘라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어렵더라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행사 예산의 기준을 만들어서 시행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5. 최근 선진당 의원들이 탈당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했는데 어떻게 보는지? 또 정당구도변화가 의회에 미칠 영향은?
어차피 동료의원들이고 그분들의 선택에 대해 뭐라 평하기는 어렵다. 의원님들이 나름 어려움이 있겠다고 생각은 한다. 본인 뜻으로 가신 분도 있고 분위기에 따라 가신 분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심경을 이해한다.
하지만 세종시의회는 당구도로 가는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의석수로 표 대결로 가거나 당을 앞세우는 의정활동보다는 모든 의원이 원만하게 협의해서 가는 구조다. 개별적인 견해들도 각각 다 다르다. 물론 당에 대한 소속감은 있겠지만 상대당이라고 무조건 적대감을 갖고 논쟁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일방적인 의석이 아니라 균형을 이루고 있어 협상과 타협이 필요하니 부의장으로 그런 역할을 잘 할 것이다. 시장도 여당이나 야당을 따지지는 않을 거라고 믿는다.

6. 5대 의회와 6대 의회를 거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5대 의회 때는 뭐니 뭐니 해도 행복도시 사수에 모든 정열을 다 쏟아 부었다고 생각한다. 매일 국회를 오가고 시위현장에 기자회견에 삭발, 단식까지 4년을 전력투구했다.
국회를 다니면서 국회의원들의 활동 모습도 보고 누가 세종시를 위해 힘쓰는지 확인한 것도 성과라면 성과다. 특히 지역구보다 더 세종시를 챙겨주던 국회의원들에게는 고마운 마음이다. 모든 의정 활동을 쏟아져 어렵게 만들었으니 보람도 더 크고 더욱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 밖에 의원으로서 무력감을 느낀 일도 있다. 지역구인 서면은 농촌지역으로 독거 어르신들이 가끔 계시는데 어렵게 생활하시는 모습이 안타깝다. 특히 돌보지도 않는 자식이 있다는 이유 때문에 복지혜택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분들은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히 없어 마음이 아프다. 한 번은 가루비누를 쓰는 게 소원이라는 할머니한테 도울 방법이 따로 없어 선거법도 무시하고 생필품을 사다 안긴 적도 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에게 혜택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 싶다.

7. 대선을 앞두고 있다. 자신의 역할이 있다면?
의원으로서 우선은 의정활동에 중점을 둘 것이다. 대선 전에도 임시회와 정례회가 잡혀 있다. 따라서 선거에서 직책을 맡아 활동하기는 어려운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의정 활동하는 가운데 당 지지자나 세종시를 걱정하는 분들에게 ‘처음부터 민주당이 기획한 세종시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는 여론을 만들어가는 일은 당연히 해야 할 몫이다.
세종시의 관건은 정부가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법과 제도를 마련하는 것에서부터 세종시를 위해서는 민주당이 집권하는 것이 필수이고 민주당 의원으로서 민주당 집권에 일조할 것이다.

8. 세종시민이나 집행부에 하고 싶은 말
지역구가 서면인데 올해 수해, 태풍 등으로 농가의 피해가 많았다. 축산하시는 분들은 소값이 하락하면서 고통 받았고 모두들 어려움이 많으셨다. 잘 극복하시라고 위로 말씀 전하고 싶다. 의원으로서 지역민을 위해 필요한 일은 발로 뛰면서 노력하는 의원이 되겠다.
또 세종시 공무원들은 열심히 일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세종시가 되면서 광역업무까지 담당해야 하는 공무원 정원도 부족해 밤늦도록 야근하는 모습도 안타깝다. 하지만 지역민을 위해 친절과 봉사의 자세로 일해주길 바란다. 특히 민원문제는 어려운 부분도 되는 쪽으로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시민들이 시를 믿고 생업에 종사할 것이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일해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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