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착공 1년 6개월 만에 오는 27일 공식 개원한다.
26일 시에 따르면, 보건환경연구원은 조치원읍 서북부2로 12 일원에 위치한다. 사업비 172억 원을 들여 부지 3700㎡, 연면적 3437㎡ 규모로 건립됐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연구원은 보건, 환경,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연구 기관이다. 시는 지난 23일 초대 보건환경연구원장으로 박미선 전 질병관리본부 과장(56)을 임명했다.
시는 메르스나 에볼라 같은 새로운 감염병, 미세먼지, 구제역과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 가축 관련 전염병 발생 대응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개원 전까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보거환경연구원이 없는 곳은 세종이 유일했다.
연구원 1층에는 민원실과 회의시설, 2층에는 동물위생시험소가 위치한다. 3층에는 보건연구과, 4층 환경연구과를 배치했다.
현재는 개원 초기로 인력 충원, 실험 장비 확보 등 중앙부처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연말부터 메르스, A형간염 등 감염병을 포함해 식품, 미세먼지 등 시민 건강 관련 업무를 우선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다만, 부족한 인력과 장비 확보 예산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로 남는다. 연구원 운영 초기 인력 규모는 26명으로 충·남북 연구원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연구원은 수의직, 보건직 등 관련 분야별로 적합한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장비 확보 예산도 올해 75억 원을 요구했지만, 45억 원만 확보했다. 이중 국비는 10억 원이다.
이춘희 시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유관기관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긴밀한 업무 협조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사람과 동물, 환경이 하나의 건강한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 등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원식은 오는 26일 오후 3시 조치원 연구원 청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