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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명품교육 미래과제의 시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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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명품교육 미래과제의 시금석
  • 송대섭(이학박사.MIT영재학원 원장)
  • 승인 2012.09.06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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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명품교육도시를 가다(1)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며 건설되지만 이를 가능케 하는 힘은 건설에 직접 참여하는 ‘사람들’이다. 바로 교육 현안을 피할 수 없다는 말이다. 교육 문제는 세종시에 새로 유입되는 중앙행정공무원들의 이전 결정을 낳는 중대한 문제이며 아울러 안정적인 도시기능 발현을 위한 핵심적인 과제를 이룬다. 세종시는 특유하게도 ‘백지’ 위에서 건설된다. 방향설계와 추진 여하에 따라 한국의 미래교육에 대한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세종시 미래교육을 위해 교육분야의 전문가로부터 진단과 처방을 들어본다. <편집자 말>

▲ 이학박사 송대섭(현 MIT 영재학원 원장)
금년 12월이면 국무총리실을 비롯 6개 중앙행정기관과 36개의 중앙소속기관(2014년까지 이전 예정)이 이전하면서 공무원수만 약 1만4000여명 그리고 여타 관련분야 종사자까지 고려해 거의 10만명이 넘는 인원이 세종시로 유입하게 된다. 대규모 인원이 세종시로 몰려드는 셈이다. 국가 차원의 집중지원과 관심으로 바야흐로 본격적인 세종시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세종시 거주민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민들도 세종시의 발전을 기대하며 세종시의 성장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진지하고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사항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세종시로의 입주에 한가지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자녀의 교육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자녀의 교육문제로 입주를 망설이고 있다고 한다. 이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자녀의 교육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부모들을 설득해 세종시로의 입주를 유도한다는 건 만만치 않은 난제임이 사실이다.

이러한 난제를 풀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할 수 있겠지만 우선 세종시 교육철학과 시스템을 믿고 이주할 수 있도록 먼저 내실있는 공교육을 확고히 하는 동시에 학교설립, 도서관, 특목고 설립 등 최적의 학습분위기 조성을 위한 다각적이면서도 다양한 정책들이 차질없이 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세종시 인근에 KAIST 등 명문대가 있으며 오송지역 생명과학단지, 대전 첨단과학벨트가 위치해 있는 등 기타 다른 도시와는 차별화된 그리고 특화된 최적의 교육인프라를 통해 학생들의 인성, 적성 그리고 진로를 결정하는 데 충분하고도 만족할 만한 여건이 완비되어 있음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하고 인식시켜야 할 것이다.

교육문제, 개인·가족단위 해결부담 뿌리깊어
교육 이상과 현실 괴리 못 좁히는 입시제도


교육문제에 있어서 사회가 지원해주지 못하는 부분을 개인 또는 가족단위로 해결하려 하는 한국인만의 특유한 교육관이 있다. 만족스럽지 못한 공교육 그리고 높은 사교육 비용으로 인해 양질의 교육을 찾아 한국을 빠져나가는 자녀의 수가 점점 증가, 더불어 소위 기러기 아빠의 수 역시 증가하고 있는 현실은 자녀의 교육을 스스로 해결하려는 한국 부모들의 교육관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편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족해체 현상, 그에 따른 자녀들의 일탈, 사회문제 발생,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입되는 많은 사회적 비용들, 하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여 교육 당국을 비롯한 정부 차원에서 이렇다 할 방안을 내놓지 못하는 게 또한 안타까운 현실이다.

한국사회의 고질적 병폐라 할 수 있는 학벌우선주의, 금전만능주의에서 벗어나고 싶은 절박한 심정을 교육문제로 해결하려고 하는 국민정서 때문에 올바른 교육개혁을 실현하고자 각종 정책의 제도화를 통해 사교육을 근절시킴과 동시에 공교육 활성, 방과후 교내활동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입시제도라는 현실적 난관에 봉착되어 그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상적 교육과 현실적 교육의 괴리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이유 역시 입시제도에서 찾을수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현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정책이 영어 몰입식 교육이었다. 막대한 사교육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공교육만으로 영어 습득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본래의 취지 및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영어 조기교육 열풍, 해외 영어 캠프로의 러쉬 등 기현상을 낳고 말았다. 그 결과 사교육비 절감, 공교육 활성화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정책을 제대로 추진해 보지도 못한 채 많은 비판을 받고 대폭적인 수정을 해야 했던 것이다.

사회양극화 현상 교육분야까지 확대 양상
교육정책, 사회전반적 인식변화 수반해야


학부모들의 걱정과 불안함은 불식되지 않고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자녀가 초등생만 되면 연수나 캠프 등의 이유로 1~2년 해외에 다녀와야만 불안감이 해소되는 게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심정이다.

비용도 2개월간의 연수 또는 2주간의 영어캠프의 경우 최소 1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학부모로서 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연수 열풍으로 인해 영어를 못하면 대학에 갈 수 없고 취업이 안되고 소위 사람구실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생각이 사회적으로 만연해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 초등학생 25%가 영어 유치원을 다녔고 부모의 월소득이 100만원 많아지면 수능 영어 성적이 2.9점 올라간다는 웃지 못할 씁쓸한 내용도 있다. 사회양극화 현상이 특히 교육 분야에서 확연히 나타나고 있음을 통계로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교육 정책이 다른 어떤 정책에 의해 우선 순위가 밀려서는 안되는 절박한 시점에 와 있음을 개개인, 사회 그리고 국가가 엄중히 인식해야 할 시점이다.

이를 위해 사회 전반적인 인식의 변화가 절실한 요구되는 시점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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