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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영화박물관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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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영화박물관도 있지요
  • 송길룡
  • 승인 2012.09.06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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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영화제’ 세종보 수변영화제를 통해 세종시민들에게도 한국영상자료원의 이름이 낯설지 않게 된 듯하다. 그렇다면 본거지를 지키고 있는 그곳의 모습은 어떠한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영화의 모든 것을 그러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한국영상자료원(서울시 상암동, www.koreafilm.or.kr)의 규모는 엄청나다. 이모저모를 살피는 일은 짧은 지면으로는 감당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연이어 그곳의 이야기를 시리즈로 소개하기도 난감한 일. 기회가 되는 대로 눈길이 닿는 대로 조금씩 소개해보기로 한다.

한국영화박물관 둘러보기(1)

▲ 한국영화박물관 입구

영화 하면 곧바로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행사 컨셉에 맞는 영화들을 한데 모아 상영하는 영화제도 심심찮게 주목을 받는다. 하지만 1백년이 약간 넘는 영화의 역사는 연일 새로 개봉되는 최신영화들의 홍수 때문인지 아니면 별로 뒤돌아볼 것 없을 만큼 짧은 역사적 이력 때문인지 일반의관심을 잘 받지 못하는 형편이다.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 있는 한국영화박물관을 찾아가봤다.

이 영화박물관이 언제 생겼으며 시설의 특징이 어떠하며 등등의 이야기는 나중으로 미뤄두자. 우선 궁금한 그대로 시선이 닿는 곳을 따라 박물관 회랑을 따라가본다.

▲ 1940년대 영사기. 대구 소재 코리아극장에서 사용됐다.

박물관은 한국영상자료원 건물 1층에 있다. 현관을 통해 들어가면 ‘한국영화박물관’이란 이름을 높게 걸어놓은 안내부스가 보인다. 물론 입장료는 없다. 안내부스 옆에는 대구 소재 코리아극장에서 사용했다고 하는 1940년대 영사기가 커다란 몸짓으로 방문객을 맞는다.

전시관 입구로 발걸음을 옮긴다. 전시관 오른쪽으로 돌며 벽면에는 한국영화 역사의 초창기를 알리는 전시물들이 늘어서있다. 한국 최초의 영화, 그러니까 ‘조선영화’라 일컬어지는 작품에 대한 소개, 식민지시대 영화 <아리랑>과 그 연출자 나운규의 자료들이 눈길을 끈다.

▲ 전시관 내부 전경
▲ 1950년대 여성스타 전시기둥
▲ 바람난 여자들 전시기둥

둥근 전시관의 한가운데는 영화의 ‘꽃’, 여배우들에게 할애된 전시기둥들이 빙둘러져 있다. 어르신들의 추억속에 여전히 살아있을 ‘1950년대 여성 스타’에서부터 요즘 4-50대 중년남자들이라면 빙그레 웃으며 기억할 <애마부인>, 그 영화를 위시한 ‘바람난 여자들’ 컨셉의 영화장면들까지 전시기둥의 앞뒷면을 채우고 있다.

전시관 한쪽 공간에는 4-10월간 ‘행복한 상상 만화, 영화로 보다’ 특별전시가 이뤄지고 있다. 이현세, 강철수, 강풀 등등의 유명 만화작가들의 만화책표지들을 보고 있노라면 영화박물관에 와있다는 생각조차 잊게 될지 모른다. 영화의 원작이 된 만화들을 소개하는 자리이지만 전시설치된 ‘만화방’을 들여다보면 거기 한 자리에 깔고앉아 오징어를 씹으며 어린시절처럼 만화삼매경에 빠져들고 싶을 정도다.

▲ '만화, 영화로 보다' 특별전시
▲ 만화방 안쪽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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