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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가치 창조하는 자원봉사도시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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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가치 창조하는 자원봉사도시 세종”
  • 홍석하
  • 승인 2012.09.0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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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중부방송 공동기획 ‘세종시를 만나다’ - 세종시자원봉사센터 임명옥 사무국장

나눔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물질의 나눔이 떠오른다. 하지만 나눔의 형태와 방법은 물질적인 것 외에도 다양하다. 최근 공중파나 케이블 방송을 보면 ‘지식 콘서트’라는 지식나눔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배워서 남주냐는 말이 있지만 이젠 배워서 남을 주는 것이 또 다른 봉사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나눔을 위해서는 참여가 필요하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해서 나누어 지지 않는다. 실천하는 참여가 곧 나눔을 만들고 참여하는 분들이 많을수록 봉사가 빛을 발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세종시자원봉사센터’가 있다. 임명옥 사무국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참석=임명옥 사무국장, 사회 홍석하 기자

Q. 자원봉사를 흔히 ‘제4의 물결’이라고 하는데 어떤 뜻인지?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인류의 역사를 세가지 물결로 설명했는데, 제1의 물결은 농경사회, 제2물결은 대량생산이 가능해진 산업사회, 제3의 물결은 우리가 살고 있는 정보화사회를 말하는데, 이미 선진국에서는 제4의 물결 곧 "자발적 서비스"인 자원봉사의 물결이 일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는 경제적 효용성을 중시하는 제3의 물결에 휩싸여 있지만 이제 서서히 인간의 삶의 질과 가치를 창조하는 제4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Q. 자발적 서비스가 ‘제4의 물결’이라고 하셨는데, 그럼 세종시에서는 ‘제4의 물결’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편인가?
2011년 연기군 인구가 82,890명에 자원봉사자등록은 12,185명으로 인구대비 14.7% 등록이 됐다. 그리고 연간 자원봉사 활동횟수는 39,200에 활동시간은 105,808시간에 달했다. 1회 이상 활동자가 5,228명, 활동회원이 42.9%였다.
2012년 7월말 기준으로 세종시민은 103,127명에 자원봉사자 등록은 13,047명으로 인구대비 12.6%이다. 선진국인 영국 50%, 미국 45%, 일본 26%, 한국 20%로 2008년도 볼런티어가 조사한 통계가 있다. 세종시 자원봉사자등록율은 14.7%이지만 자원봉사센터에 다 등록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20%이상은 상회한다고 본다.
우리 센터가 행정안전부 평가시에 최우수센터·우수센터를 수상할 수 있었던 항목 중에 운영관리항목이 있는데 이 안에는 자원봉사자등록수, 자원봉사자활동자, 시간, 전년대비 증가율, 교육율, 수요처발굴 등으로 평가하는 세부항목들이 있었다. 이것을 보더라도 자원봉사자 등록율은 14.6%지만 활동시간과 횟수는 다른 시군에 비해 높다.
지역의 자원봉사단체와 기업, 대학생 자원봉사동아리 등으로 네트워크 되어 있는 기관들이 200여개가 넘게 있다. 네트워크 돼 있는 기관과 단체가 늘 함께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체 고유의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센터에서는 이들의 활동이 지역에 전달될 수 있도록 홍보라든가, 상해보험가입, 자원봉사활동시간 관리,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Q. ‘펀&펀 문화유랑단’이 유명한데 많은 단체가 함께 한다. 매번 이 단체들과 함께 하고 있나?
펀&펀 문화유랑단으로 참여하는 단체는 25개 단체다. 매월 1회 이상 운영하는데, 매월 다 참여는 하지 못하고 있다. 각 동아리, 단체들이 지역에서 하는 활동들을 많이 하고 있다. 활동만이 아니라 재능들을 전문화하기 위하여 매주 1회씩 모여서 연습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 이렇게 바쁜 가운데도 매월 1회는 시간을 내 참여하고 있다. 자원봉사자의 이동을 돕는 단체도 있다.

Q. 행사에 따라 자원봉사단체가 매번 바뀌면 참여여부를 묻는 일도 일일텐데 힘들진 않나, 어떤 방식으로 자원봉사 단체들을 모집해서 봉사활동을 하나?
펀&펀 문화유랑단 사업이 일시와 장소가 정해지면 봉사단들에게 공문을 보내고 신청을 받는다. 펀&펀 문화유랑단은 문화 봉사단으로서 자발적인 참여율이 높다. 더불어 월1회 정도는 센터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늘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봉사활동만이 아니라 3개월마다 평가회를 통해 서로 신뢰와 친근감(라포)을 형성한다.

Q. 얼마전에 끝난 ‘조치원복숭아 축제’에도 참여를 했는데 주로 어떤 일을 하나, 이런 ‘지역 사업’을 자주 하나?
전문자원봉사단 활동으로 손마사지, 풍선아트, 리본공예, 차상다포만들기, 종이접기 등으로 축제장을 찾는 손님들이 참여하면서 경험을 통해 즐거움을 얻도록 도왔다. 3년전부터는 시연부스 외에 복숭아축제장에 필요한 자원봉사자를 배치하는데, 행사장내 환경정리, 참여한 단체시연부스에 자원봉사자 배치뿐만 아니라, 셔틀버스운행, 복숭아따기체험안내, 시내에 있는 축제장안내부스와 고려대캠퍼스 안내부스 배치 등으로 확대됐다. 성인자원봉사자와 청소년 등이 일일 150명 정도 배치됐다. 이외에도 지역과 연계하는 사업으로는 어린이날 행사, 도원문화제, 지역사회복지시설 행사시에 지원요청이 많다.


Q. 지역 사업 외에도 여러 가지 봉사사업을 하시는 걸로 아는데 소개 좀…
2003년 자원봉사센터가 개소하면서 지역에 있는 단체, 기관, 기업, 전문자원봉사단으로 구성되어 고령화사회로 접어든 농촌으로 찾아가는 전문자원봉사단 ‘행복한 동행’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이제는 이 활동에 기관, 기업, 단체들이 함께 참여하여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 우수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지역에 있는 자원봉사단체, 풀뿌리 조직 등을 대상으로 우수프로그램을 공모하여 지원하고 있다. 이때 참신한 프로그램도 개발되고, 지역에 자원봉사 문화의 참신한 바람을 제공한다.
그리고 청소년들의 자원봉사를 위해 방학 때마다 봉사스쿨을 운영한다. 아이들에게 자원봉사가 의무시간을 때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지평을 넓힐 뿐만 아니라, "아하 자원봉사가 재미있네" 하는 생각도 갖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펀&펀 문화유랑단은 지역의 주민센터, 문화센터, 노인회, 문화원에서 취미활동으로 시작한 문화생활을 지역에 장을 마련하여 준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더욱 큰 수준으로 발돋음을 할 수 있도록 계기가 된 프로그램이다.

Q. 자원봉사에도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선의의 경쟁도 보탬이 될 것이다. 행안부 주최 공모에 참여해 상도 받았다고 들었다.
전국 246개 센터가 설치되어 운영되는데, 행정안전부에서 2006년부터 전국광역단위로 우수센터를 평가했다. 최우수센터1곳, 우수센터1곳을 선발하다가 최근에 우수센터 2곳으로 확대했다. 센터는 다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우수센터를 평가하면서 센터의 내실을 기하는 데 의미가 있었다. 인프라구축, 운영관리, 우수프로그램, 특수시책으로 구분하는데 우수프로그램으로는 센터의 사업을 알리는 항목이 있었다. 2009년부터 우수프로그램 공모사업을 시작했다. 이때 우리 센터가 ‘찾아가는 전문자원봉사활동 행복한 동행’을 제출하여 장려상을 받았다. 전국에서 333개의 프로그램이 접수되어 35개 프로그램을 시상하는데 장려상을 받은 것이다. 이듬해에는 펀&펀 문화유랑극단으로 장려상을 받았다.

Q. 내년에도 수상의 기대를 갖게 하는데 혹시 생각하고 계신 프로그램 있다면 살짝 공개해 달라.
2012년 하반기에는 세종시 첫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기주도적 활동지도자, 코칭맘 교육이 있다. 이 교육을 통해 첫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봉사활동을 해서 주민과 청소년들이 자원봉사로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활동들을 잘 육성할 생각이다. 청소년, 주민들과 함께 하는 교육과 봉사활동들을 잘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사례를 만들어 읍면별로 확대하고 싶다.

Q. 대화와 소통이 참 중요한 시대다. 자원봉사자들 간의 소통도 중요하겠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도 우리 지역에서 일어나는 봉사활동을 알릴 방법이 필요할텐데…
우리 센터에서는 온라인 소식지 웹진으로 월1회로 발행하고 있다. 또한 소식지를 만들어 전국센터와 지역에 있는 관공서, 자원봉사단체, 기관, 기업등 1,000여부를 발송하고 있다. 이런 소식지를 자주 접할 수 없는 일반시민들 대상으로는 리플렛을 만들어 나누고 홍보는 하고 있지만, 자원봉사를 하지 않는 잠재적인 자원봉사자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어 이끌어내는 데는 많이 미흡하다. 이런 시점에 중부방송 티브로드가 적극적으로 취재해 주시는 것이 중요한 홍보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자원봉사자가 조명받는 방송을 부탁한다.

Q. 봉사를 하고 싶어도 잘 몰라 망설이는 시민들이 이런 소식지를 접하면 눈이 번쩍 뜨이겠다. 반대로 봉사활동의 초년병이 있다면 또 앞에서 이끌 지도자도 필요할 것이다. 양성 프로그램도 있나?
자원봉사자들은 할 일이 너무 많다고 한다. 그러나 활동을 하지 않다가 자원봉사를 하려고 하면 어디에 가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이런 분들의 망설임을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소식지나 홍보지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자원봉사 리더들을 위한 지도자아카데미가 있다. 지도자아카데미는 자원봉사센터에 네트워크 되어 있는 자원봉사단체, 기관들의 임원이나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일년에 한번씩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을 1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10회에 걸쳐 리더십향상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자원봉사자들간의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단체들의 활동에 대한 정보교류도 한다. 그러나 자원봉사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나에게 관심이 있는 활동들을 잘 살피는 것이다. 흥미가 있고 적성에 맞아야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즐겁게 할 수 있다.

Q. 세종시는 다른 시와는 다르게 ‘단층제’ 자치단체이다. 광역과 기초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해야 되는데,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
광역기능의 연구개발과 프로그램 개발보급 등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단층제로서 구센터가 없는 공백의 기능들을 읍·면·동별로 거점센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원봉사희망터를 설치하여 읍면동을 중심으로 하는 문제해결을 위한 자원을 조직하여 자원봉사 운동을 확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 자원봉사희망터에는 생활권 내에서 참여할 수 있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디네이터를 모집, 교육, 훈련, 배치하여 활동하도록 하는 것이다.

Q. 끝으로 바람이 있다면?
17번째 광역단체 세종시로 태어났다. 세종시는 행정지위가 주는 특별자치시만이 아닌 시민의식을 가진 활동들로 인해 명품도시가 되길 바란다. 우리 센터의 비전으로는 ‘자원봉사로 하나되는 자원봉사도시 세종’으로 세웠다. 자원봉사로 구도심, 신도심간의 불평등과 갈등, 경제적, 문화적, 정서적 차별없이 있는 그대로 존중받는 따뜻한 공동체가 돼야 한다. 더디가더라도 함께 가면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를 만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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