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꿈을 키워가는 즐거움
상태바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꿈을 키워가는 즐거움
  • 이준우.준석 형제
  • 승인 2012.08.20 1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준우·준석 형제의 공부 잘하기 비법 (3)

학부모라면 누구나 ‘사교육 받지 않고도 명문대학 입학했다’는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다. 아이에게 ‘공부를 잘 하지는 못해도 행복하게 살수도 있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그것마저도 자녀교육을 방치하는 것같아 용기를 내기가 쉽지 않다. 한 달에 몇 백 만원이 들더라도 사교육이라도 받아야 위안이 되는 그런 기막힌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오로지 입시위주 경쟁교육에 대학과 중고등학교, 교사, 학부모가 모두 제정신이 아니다. 이런 숨 막히는 교육현장에서 아이들만 희생을 당하고 있다. 학생들은 주입식 강제교육으로 자기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과정을 점검하고 재조정하는 능력이 없다.
하지만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나름대로 자기스스로 계획하고 조정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대학입시든 대학과정에서든 성공하게 된다. 공부라는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부비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예습복습 잘하기, 수업시간 집중하기, 모르는 것은 바로바로 물어 이해하기, 교과서 중심으로 공부하기 등등의 방법을 모르는 학생들은 없습니다. 그런데 왜 잘 안 되는 걸까요?
<세종포스트>는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스스로 공부요령을 찾아가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이준우·준석 형제의 ‘공부 잘하기’ 체험을 소개하고자 한다. 형 이준우 군은 현재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석사과정에 재학중이다. 동생 이준석 군은 국제청심고를 졸업하고 미국 Amherst 대학교에 재학중이다. 이준우·이준석 형제의 ‘공부비결’을 들으며 지금까지 공부 방법이 옳은 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편집자 말>

공부하는 목표 분명하게

공부를 왜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졌다면 이제 공부에 대한 자신만의 목표를 어떻게 세우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자.

우선 자신의 미래 모습을 진지하게 설정해볼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진심으로 그 무엇보다 되고 싶은 모습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그리는 것이다. 그 꿈이 진심으로 지금 게임을 하는 것보다 더 이루고 싶은 것이어야 하며, 그 모습이 최대한 선명한 이미지로 나타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이 단계는 자신이 특별히 좋아하는 것이 있지 않은 이상, 달성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러므로 많은 시간을 들여 스스로 고민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학교 공부뿐 아니라 예능·체육·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면서 진심으로 자신이 호기심과 재능이 보이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

일단 자신이 꿈꾸는 미래의 모습이 명확히 그려졌다면, 그것을 그림이나 글로 표현해 자신의 눈에 잘 띄는 곳에 매일 볼 수 있도록 붙여 놓자. 아침에 일어나 눈이 가장 먼저 가는 곳이나 공부를 하는 책상이 있는 벽면에 붙여두는 것이 좋다. 매일 자신의 꿈을 읽으면서, 그 꿈을 이루겠다는 열정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열정이 바로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될 것이다.

우선, 자신의 미래 구체적으로 그려볼 것!
그리고 꿈 이뤄줄 목표 꾸준히 계획 실행


그 다음엔 자신이 꿈꾸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탐색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매년, 매학기, 매달, 매주, 매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목표를 세밀하게 계획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먼저 연습장에 '나의 꿈'을 모두 적은 다음, 각 목표가 이뤄져야 하는 순서를 시간에 따라 세밀하게 기록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언제, 어떠한 것을 배워야 하는가(학업, 음악, 미술, 체육 등)를 자신의 꿈에 맞춰 알아낼 수 있고, 이를 통해 체계적이면서도 동기가 부여된 학습의 길을 잡을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현 가능한 스케줄'로 '가능한 세밀하게 작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공부하는 자신만의 진정한 이유와 목표를 찾아 세우는 일은 어린 학생뿐 아니라, 대학생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반 1등을 해 보고 싶다'는 식의 단순한 단기 목표를 잡는 것이 공부를 쉽게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보통 한 번 1등을 경험해 본 학생은 그 맛을 포기하지 못하는 법이다. 나도 처음으로 초등 6학년 때 소문난 우등생을 학교 성적으로 넘어선 다음부터는 어떻게든 학교 성적을 최고로 유지하고자 노력했고, 그것이 지금까지 계속 공부를 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너무 무리한 조건이 아닌, 실질적으로 이룰 수 있을 만한 목표부터 차근차근 세워나가고, 성적이 올라감에 따라 주변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을 체감하면서 공부에 흥미를 느끼며, 배우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업수준 올라 느낀 성취감 못잊어,
성숙한 꿈 가꾸는 즐거움이 학습동기


하지만, 일정 수준이 지나면 단순히 '전교 1등을 하고 싶다'처럼 좁은 목표로는 공부를 계속해 가기 힘들다. 고교 때부터는 외국어고나 과학고, 국제고와 같이 공부를 깊게 하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가 많이 존재한다.

외국어나 과학, 혹은 유학 길을 생각하는 학생의 경우, 이러한 학교에 들어가 좀 더 깊은 공부를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이러한 학교를 생각하는 경우라면 중학교 때는 최소한 앞으로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이상적인 직업 환경과 생활 정도는 생각을 해 둘 필요가 있다.

나도 중학교 시절에는 '세계적인 고고학자가 돼, 고구려사와 고려사를 좀 더 깊이 연구하여 우리나라의 진정한 역사를 밝혀내는 데 한 몫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중학교 시절 전교 등수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했고, 이렇게 만들어진 내신성적은 과학고 진학에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고교 시절에는 생물을 공부하면서 과학도의 길에 눈을 뜨게 되었고 ‘KAIST에 진학, 좀 더 많은 공부를 하면서 진정으로 원하는 길을 찾고 싶다’는 목표 하에 그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즐겁게 공부에 몰두했다.

지금은 ‘주중에는 미국이나 유럽 대학 연구실에서 연구 프로젝트를 지휘하는 박사, 대학 강의실에서는 새로운 과학도를 양성해 내는 교수, 그리고 주말에는 식당과 바에서 정기 공연을 하는 음악가로도 활동한다’는 새로운 꿈을 위해 나날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준우(카이스트 대학원 석사과정 재학)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