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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4강 진출 주역 이범영 골키퍼 ‘가문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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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4강 진출 주역 이범영 골키퍼 ‘가문의 영광’
  • 김수현
  • 승인 2012.08.14 0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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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면 송곡 2리 이씨 문중, 이범영 선수 축하 현수막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것도 숙적인 일본을 상대로 거둔 승리여서 더욱 값진 성과였다.

8월 11일(토) 새벽 3시 45분, 대한민국 전역에서는 숨을 죽이며 TV 브라운관을 시청하였다. 결코 물러설 수 없는 경기, 한일전은 양국 모두에게 자존심이 걸린 경기였다. 박주영 선수의 선제골과 구자철 선수의 쐐기골로 2:0 승리를 거두는 순간, 대한민국 전체는 환호였고 감동이었다.

복기하면 동메달 결정전 진출도, 숙적 일본을 이긴 극적인 승리도 4강 진출이 가능해서 일어난 결과다. 축구 종주국인 영국과의 승부차기에서 극적인 선방으로 대한민국 4강 진출에 결정적 역할을 한 선수가 있다. 골키퍼 이범영 선수다. 이 선수는 영국의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선 첼시 소속의 다니엘 스터러지의 슈팅을 영리하게 막아내며, 대한민국 4강 진출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한일전을 앞두고 제보가 들어왔다.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인 이 선수와 가족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전동면 송곡 2리에 부착되어 있다는 소식이었다. 축구에 전국민적인 관심이 쏠리는 시기여서 부리나케 달려갔다.

송곡 2리에 도착해서 확인한 결과 현수막은 ‘전동면 송곡 2리 이씨 문중 일동’이란 명의로 게시되어 있었다. 현수막에 명시되어 있는 이 선수 아버지인 이강무 씨 아는 사람을 수소문했고, 마을회관 맞은 편에 있는 집을 소개받았다. 그곳에는 이강무 씨 문중 사람들이 살고 있었고, 이 씨와 이 선수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곡 2리는 이 선수의 아버지인 이 씨의 고향으로 ‘우봉 이씨’ 문중이 집성촌을 이루고 살고 있다. 지금은 몇 세대 밖에 남아있지 않지만, 이 선수에게도 뿌리와 추억이 있는 곳임은 분명했다.

▲ 황경순 할머니와 문중 분들

이 선수의 아버지인 이 씨와는 당질 관계라고 소개한 황경순 할머니(82세)는 "범영이는 아버지를 따라 명절 때면 이곳에 내려왔다"라고 전하며, "어려서부터 키가 컸고, 착하고 예의바른 아이였다"고 회고했다.

현수막에 대해 "범영이의 활약을 보고 문중에서 부착한 것이다"라고 말하며, "비록 범영이 가족이 이곳에서 살지는 않지만, 범영이 같은 훌륭한 선수가 배출된 것은 가문의 영광이다"라고 이 선수를 칭찬했다.

황 할머니는 마지막으로 이 선수에게 "훌륭한 골키퍼로 성장해 대한민국을 빛내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영국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결정적 선방을 한 이범영 선수는 현재 부산 아이파크 소속으로 있으며, 동생도 축구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형님 리더십으로 평가받고 있는 홍명보 감독에게 일찌감치 발탁되어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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