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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길 위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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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길 위의 인생
  • 맹일관 시인
  • 승인 2012.07.30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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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누운 풀
잡초라 불리우나 질기게 꽃 피우고
화원의 풀
손 빌려 꽃 피우며 향기로 보답한다네

스스로 의지하던
다 같은 꽃 피우는 방식
허상에 저당 잡히고 세월에 차압당해
사람 향기 잃지 마세나

만물은 각자 주어진 생 살다가는 것
하루살이가 하루 이틀 산다고
세상 원망하지 않는다네

인생에 거미줄 쳐놓고 통곡말고
한 자루 초가 되어
제 몸 태워 불 밝히고

남은 촛농으로 또 하나 초를 만들어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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