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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최선을 다하면 최상의 결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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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최선을 다하면 최상의 결실이 있다"
  • 홍석하
  • 승인 2012.07.30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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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식 세종시장 인터뷰

공정하고 깨끗하고 당당해야 한다는 원칙 마음에 새겨
시민에게 무한봉사와 함께 책임을 솔선수범할 것

유한식 세종시 초대시장, 4.11 총선 이후 거침없이 달려온 3개월의 소회를 들어봤다. 연기군민과 함께한 10년의 싸움 끝에 원안 재추진 쟁취, 세종시 출범을 현장에서 지휘한 유시장의 삶과 생활, 세종시 조기 정착을 위한 계획을 담아봤다.

학창시절 그의 별명은 오뚜기였다고 한다. 행정수도 위헌 파동, 행정도시 위헌제소, 세종시수정안 3전4기를 거친 세종시와 그의 인생이 닮아 보인다. 정리 홍석하기자

초대시장으로 출범식을 치렀다. 잊지 못할 7월이 될 것 같은데 감회는?
2012년 7월은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열어가는 새로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공약 발표 이후 10여년만에 법적기반을 갖추고 국민적 합의를 이루어 낸 백년대계를 열어가는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세종시는 500만 충청인들과 균형발전, 지방분권을 열망하는 모든 분들의 각고의 노력 끝에 얻은 값진 결실이다. 지난 출범식에서 한없이 기쁘고 가슴이 벅차올랐지만, 명품 세종시를 만들어야 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초대 세종시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은 개인의 영광이며 누구나 찾아와 살고 싶은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학창시절 가난을 극복한 과정과 진로 선택, 과정에서 초인적인 의지가 오늘의 자리에오르게 된 기반이 됐을 텐데 회고해 보면? 학창시절 별명은?
1949년 연기군 서면 국촌리의 가난한 농가의 5남 1녀 중 넷째로 태어나 성장하였지만, 배움의 의지를 꺾어 본적이 없다. 초근목피(草根木皮)로 허기를 채우던 학창시절이었다. 대전고등학교에 진학 후 졸업때 까지 가정교사를 하면서 학비를 충당해야만 했다.

고등학교 졸업 당시 선생님들께서는 남다른 향학열이나 우수한 성적을 인정해 주시고 의대나 법대를 권유해 주셨지만 그 당시 가정형편 등 주변환경이 녹록치 않아 진로선택에 어려움을 격어야만 했다.

결국, 가난한 농촌 출신으로 우리나라 농업부흥을 위한 길을 가기로 결심하게 되었고 충북대학교 농과대학에 진학하였다. 대학교 시절에도 줄곧 가정교사 등을 하면서 학비를 조달해야만 했으나, 단 한번도 가슴에 간직했던 꿈을 버린 적이 없다.

그 결과 전교 수석졸업이란 영예를 안을 수 있었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 1977년, 4급을류 농촌지도직 시험에 합격하여 농업분야 공직생활을 하기 시작했으며, 제35대, 제36대 연기군수에 이어 초대 세종시장이란 영예와 함께 중책을 맡게 되었다. 학창시절 뚜렷하게 기억되는 별명은 없는데 일부 친구들 중에는 ‘오뚜기’라고 부르기도 했다.

오랜 공무원 생활, 농민들과의 애정, 행정도시 사수, 세종시 출범까지 살아오면서 시장님이 생각하는 본인의 장점과 단점은?
지난 30여년 동안 공직생활은 농민들과 함께 한 삶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농촌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일념으로 농촌에 대한 생각이나 농촌 밖으로 발걸음을 옮겨 본적 없다.

밤낮없이 연구하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논과 밭으로 달려가 농민들과 마음을 모으고 몸으로 부딪쳤던 그 때를 돌아보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무엇보다 2008년 10월 연기군수 보궐선거에 당선된 후 2번의 군수직을 수행했던 기간은 일생일대 가장 멀고 힘들었다.

행정도시 수정안이 발표되면서 연기군의 앞날은 칠흑같이 어두웠다. 그와 맞서 싸운 8년여의 시간은 험난하였지만. 8만여 연기군민과 500만 충청인들의 역량과 투쟁으로 결국 세종시를 원안대로 출범하는 결과를 이루어낸 것이다.

나 자신을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장점이라면 우직한 성격에 어떤 경우라도 불의와 타협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진심이나 진의의 표현에서 세련되지 못한 것이 단점으로 생각한다.

초대 시장으로 시정을 이끈지 20여일이 지나고 있다. 군수와 시장의 차이점이 느껴졌다면?
기초행정을 수행하는 군수의 역할과 광역행정을 수행하는 시장의 역할은 현격한 차이가 있다. 특히 세종특별자치시는 기초와 광역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게 되는 기초단층제 형식의 특별한 행정체제로서 시장의 역할도 막중해졌고, 범위도 넓어진 건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오는 2030년까지 50만 규모의 도시로 건설되는 출범초기의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변화와 기회를 동시에 받아 들여야 함에 따라 기존의 사고와 틀을 과감하게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세종시 출범준비를 정부가 추진했지만 지금부터가 혼란스럽고 채워야 할 부분들이 산적해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특히 출범초기 예정지역과 편입지역간의 균형발전 계획 수립과 실행은 물론 세종시의 안정적 건설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은 매우 중요한 사항으로 시장을 비롯한 전 공직자의 자기희생적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세종시의 성공적 건설은 출범초기 단계의 원활하고 효과적인 시정운영과 함께 시민대통합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세종시는 연기군의 뿌리에서 시작되었지만 우리나라 17개 광역 자치단체의 하나로서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대계로서 그것을 이끌어 가야 한다는 시장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있다.

기초와 광역업무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데 직원들의 고충도 많을 것으로 아는데 최근 워크샵을 통해 직원들에게 강조한 내용이 있다면?
지난 7월 14일 읍면동장 및 과장급 이상 간부공무원 전원이 참석하여 주말을 반납하고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이 자리에서 조직원간 화합과 소통, 조직을 사랑하는 마음,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한 적극적인 변화관리를 주문하고 시민에게 무한봉사와 책임을 솔선수범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현안과제에 대한 토론을 통해 시정운영에 적극 반영하여 명실상부한 광역단체 위상에 걸맞는 역할을하도록 당부하였다.

세종시의 조기정착을 위한 과제가 있다면?
먼저, 9월부터 이주하는 정부부처 공무원과 원주민과 이주민의 소통과 화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초 세종시가 연기군 전역과 청원군, 공주시 일부지역이 편입됨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이다. 즉, 예정지는 정부부처 이전을 앞두고 수도권 등에서 이주민의 전입이 이어지면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주변지역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이질감과 상실감이 크다.

이런 부분에 대해 지역내 다양한 행사에 모든 주민이 참여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세종시 전역을 고루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편입지역인 조치원읍의 공동화와 면지역 등의 소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종시 전체를 통합하는 중장기적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권역별로 특성에 맞는 개발정책을 추진해서 편입지역에 대한 불균형 문제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출범 전 (세종시 중장기 발전방안) 행안부 등 정부의 불통에 대해 우려를 많이 했는데 주요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 향후 정부지원을 이끌 복안이 있다면? 세종시 출범이후, 역점을 두고 있는 시책의 하나가 현안사업에 대한 예산이다. 이를 위해 소관부서별로 국비 예산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도록 지시했다.

현재 담당직원부터 정무부시장, 행정부시장 모두 국회,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 방문하여 국비확보를 위해 정말로 열심히 뛰고 있다. 세종시장으로서 국회의원, 정부부처 등을 방문하여 주요 현안사업 등의 예산확보를 위해 발 벗고 나설 것이다.

최근 가족들과 함께 본 영화나 행복했던 가족행사는?
솔직히 지난 3년여 남짓 두 번의 연기군수직 수행과 선거과정에서 가정사를 돌보거나 개인적 취미생활을 하기에는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었다. 어쩌다 일찍 귀가하면 뉴스를 시청하거나 손주의 재롱을 보면서 짧은 여가를 소일했다.

최근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영화를 관람하지는 못했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최고의 행복임은 분명하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여유가 생기면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거나 가족행사를 갖도록 노력할 것이다.

최근 감동깊게 읽은 책이 있다면 소개 좀?
‘리딩으로 리드하라(이지성)’와 ‘행복의 힘(조엘 오스틴)’을 읽었다.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카네기, 워런 버핏, 이병철 등 황금 손이 될 수 있었던 밑바탕과 알렉산더, 세종과 정조 등 국가 경영자들의 공통점, 아인슈타인, 뉴턴, 처칠, 에디슨이 말썽꾸러기에서 위대한 천재로 탈바꿈한 비결 등 성공의 비밀을 파헤친 책이다.

다음으로, 조엘 오스틴의 ‘행복의 힘’이란 책이다. 우리는 매일 10% 더 행복할 수 있다는 명제로 시작되며, 일상의 삶과 직장생활, 부부 사이에서 인간관계까지 매일 매일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긍정을 심어주는 책으로 모두에게 공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삶의 좌우명이 있다면?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 길로 가게 되며, 좋은 일에는 복을 나쁜 일에는 벌을 받는다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을 삶의 이정표로 늘 가슴에 품고 살아왔다.

‘늘 최선을 다하면 최상의 결실이 있다’는 믿음과 공직생활에서 공정하고 깨끗하고 당당해야 한다는 원칙을 항상 마음에 새겨두고 생활해 왔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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