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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초대의회 임시회부터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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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초대의회 임시회부터 '파행'
  • 홍석하
  • 승인 2012.07.0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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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한 회의준비, 일방적 운영으로 민주당의원 퇴장

1일 세종시 초대의회가 개원하고 본격 출범했지만 첫 회의부터 선진당의 일방적인 운영으로 민주당 의원들의 퇴장하는 파행 속에 치러져 우려가 높다.

임시회는 오전 의장단 선거를 마치고 오후에 조례안과 예산안 심의가 있었는데 의장단을 시나리오대로 장악한 선진당 의원들의 일방독주로 민주당 의원들의 수정안 발의는 표결로 무시되고 조례안 중 마땅히 수정해야 할 자구수정도 무시한 채 진행돼 민주당의원 일부의 퇴장 속에 일사천리로 치러졌다.

이날 처리해야 할 조례안은 214개로 의장이 읽고 처리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됐는데 일부 선진당의원은 "부의장과 바꿔서 하세요. 병나요"라며 농을 던지고 일부 의원은 계속 킥킥거리며 일방적인 분위기를 즐기는 눈치였다.

유환준의장이 힘겨워하자 민주당의원들이 반발해 나간 상황에서도 집행부에서 발의한 166개 조례까지 제1부의장에 당선된 김선무의원이 대신 의결을 돕고 나서 선진당 의원과의 끈끈함을 과시했다.

김정봉의원은 한술 더 떠 "조례안이 너무 많으니 일괄로 처리할 수 없냐"고 질의를 했고 의사봉을 쥔 김선무의원은 "여러가지 검토를 했으나 의결은 건건히 해야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출범식과 관련한 일정상 대부분 의원들이 많은 조례안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참석했는지 김선무의원은 대표발의하고 제안 설명한 ‘세종시 의회규칙에 관한 조례’에 대해 김부유의원이 일부 불필요한 자구가삽입돼 삭제를 요구하면서 이유를 묻자

김선무의원은 "의회 조례를 의원들이 다알수 없다. 대표발의했을 뿐 다 알고 답변한다는 것은 전문가도 아니고 답변준비도 안됐다. 판사나 국회의원이 법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다"라는 어이없는 답변을 하면서"오전 10시 이후에 한번 봤는데 죄송하고 저는 여러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으니 양해 바란다"고 대답해 방청석과 의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결국 사족이 붙은 조례안은 수정되지 않은 채 통과됐다.

이에 김부유의원은 마땅히 삭제해야 할 자구의 지적까지 무시하고 무리한 일정을 핑계로 졸속심의를 하는 것에 대해 항의하자 이충열의원은 의장에게 발언 기회도 얻지 않은채 의장에게 "의회와 무관한 것은 발언을 중지시키라"며 동료의원의 발언을 제지하기도 했다.

세종특별자치시가 자치법규의 토대위에 안정적으로 출범하기 위해서 자치법규의 일괄 제정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이미 출범준비단에서 5회에 걸쳐 사전설명회를 가졌다고 하지만 첫 임시회는 의원들의 준비미숙, 집행부의 엉터리 자료제출, 일방적 운영에 의한 의안 졸속처리로 눈총을 사고 있다.

세종시 출범으로 지위는 격상됐지만 여전히 구태를 벗지 못하는 의원들의 자질과 능력을 입체적으로 보여준 희극적인 임시회로, 향후 의회의 역할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의회의 자성과 함께 더 이상의 졸속과 파행이 없도록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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