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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그들에게 축제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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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그들에게 축제는 무엇인가
  • 아자학교 고갑준 박사의 느린 삶, 나눔의 삶
  • 승인 2012.06.14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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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이온 야마카사 마쯔리 탐방

지역민이 지역공동체로 하나 되는 서민축제


기온 야마카사 마쯔리의 역사를 보면 이렇다. 1241년 조텐사의 주지스님이 이 지역에 역병이 돌아 많은 사람이 죽어가자 역병에 죽은 사람을 가마에 싣고 이 지역을 한바퀴 돌자 역병이 없어졌다고 믿음에서 축제가 시작되었다.

7개의 나가네(지역 또는 구역)별로 1톤무게의 미꼬시(가마)를 만들어 전시하고 축제 마지막 날 가마 경주를 하는 지역공동체 축제인 것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히가시 나가네가 1번으로 출발하게 되며 나카스 나가네는 젊은 사람이 많아 특히 활기가 넘쳐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
7월 15일 새벽 4시 50분부터 출발 시간은 모두 다르나 출발 시간부터 마지막 도착지점까지 약 5km를 가마를 지고 돌아 30여분을 달리는 것은 그리 녹녹치 않아 보였다.

엉덩이가 다 보이는 일명 똥꼬반쓰를 입고 순발력 협동심을 바탕으로 구간구간 지친 동료를 재빨리 교대하며 멈추지 않고 달려야 한다.

빨강색띠로 리더를 구분하며 165~ 185cm 정도의 남자들이 으싸 으싸~ 외치고 달리며 여자들은 길가에서 물을 뿌린다. 물을 뿌리는 것은 나쁜 액을 물리친다는 행위이기도 하며 더위에 지친 몸을 식힌다.

이와 같이 일본의 축제는 신께 경배하는 축제가 다수이며, 그 외 전병병 퇴치, 풍년을 기원하는 축제로 볼 수 있다.

가마를 주민이 지역 공동체별도 몇달 동안 직접 만드는 과정 과정이 중요하며 가마의 장식과 전시, 그리고 가마경주 이외에 다른 어떤 것도 볼 수 없는 단 한가지 테마만이 부각되는 축제 - 야마카사 마쯔리. (이는 일본의 다른 축제장도 다르지 않다)


일본의 문화 현상


일본을 알려면 그들의 문화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이들은 가족간의 대물림 가게가 많고 유카다를 즐겨 입는며 전통문화를 중시한다. 다다미방 생활문화인 이들은 실내가 습한 탓에 해가 밝은 날 이불을 창에 걸쳐 말리는 모습들,

지진 때문인지 나무집이 많고 아파트 베란다 샷시가 없는 풍경들, 남이 내 집을 들여다보는 것을 경계하듯 집의 커텐을 꼭꼭 닫아 두는 모습들, 도로통행은 모두 우측통행으로 횡단보도 이용시 먼저 우측부터 봐야 한다는 것은 나에게는 작지만 강한 문화적 충격이었다.

야후돔 경기장에서 경기가 없는 기간에는 정기적으로 벼룩시장이 열리고 서로 필요한 것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자원 재활용의 순환구조는 에너지 절약에도 크게 이바지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우리나라 자동차 그랜져, SM5, 산타폐가 인기차종이며, 카라 소녀시대 2PM 등 한류 열풍이 식지 않는 일본, 그들속에 우리의 문화가 있다는 생각에 흐믓해진다.


과거 신사의 상징이 우리의 솟대이었으나 솟대에서 새의 목을 치고 그 위에 칼을 올려놓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새는 인간의 영혼을 하늘도 인도한다고 믿는 우리의 문화가 그들에게 영향을 미친 결과일 것이다.


일본인들의 종교는 기독교가 1%미만, 불교가 5%, 신도(신사)가94%라고 통계가 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구분이 실 생활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지진과 태풍 등 천재지변에 늘 불안한 그들은 집 주변의 신사에 늘 다니며 기도하고 성년이 되면 교회에 가서 의식적이지만 한번더 결혼식을 하고 죽어서는 화장한 납골을 절에 보시는 그냥 그렇게 종교를 특별히 구분 짓지 않아도 잘 공존하는 마음만은 평화로운 사람들이라 는 생각이 들었다.


거리를 다니며 혐오 시설로 분류되어 우리 지역에서는 절대 안 된다는 극한 반대로 사회적 골칫거리 일 수도 있는 시내 한복판의 공동묘지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그러나 공동묘지가 있는 곳은 풍수가 좋아 사람이 복을 받는 좋은 장소라는 인식 속에서 공존하는 모습은 보기 좋은 모습으로 흐믓한 마음이다.

장수한다는 생각에 우동을 끊지 않고 후루륵 마시듯 먹고 쌀이 주식이며 나무그릇을 사용하고 절임반찬을 주로 사용하여 음식쓰레기가 적은 식문화, 아크로스후쿠오카라는 친환경 건물, 90년 역사의 100% 재활용을 내세우며 친환경 기업이미지를 강조하는 아사히 맥주, 안내인 유니폼도 패트병 10개 분량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축제 그리고,,,


축제가 끝나고 난 축제장의 모습 - 각 나가네 별로 자신들이 준비한 물건들은 스스로 해체하고 그 외 특별히 치울 것도 없는 깨끗한 거리, 스스로 버리지도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 수많은 인파가 빠져나간 거리라고 믿기지 않을 않을 정도의 거리풍경, 곧바로 차량이 통행되고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들 ...

우리는 우리의 지역에서 향토적이며 고유한 문화적 자원이 축제의 소재가 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돌아 봐야 할 것이다.

전국 어느 지역이나 지역의 지역적 소재를 찾아 지역민이 중심이 되고 관이 보조하는 지역공동체 발현 죽제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옥천의 경우 정지용 시인은 20대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품어 않을 감성으로 시를 남겼고 또한 정순철 작곡가는 1930년대 어린이를 이 세상의 주인이라는 인식을 전파하며 우리아기 행진곡을 남겼다.

이렇게 위대한 분의 품성을 몸과 마음으로 배우고 이러한 문학과 음악으로 지역의 축제가 승화될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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