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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남북교류사업’, 2019년 새로운 전기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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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남북교류사업’, 2019년 새로운 전기 마련한다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8.12.21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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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 10억원 집행률 미약, 지자체 특성화 사업 절실…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첫 개최, 본격 활동 스타트
지난 21일 시청에서 처음 열린 남북교류협력위원회 모습. (제공=세종시)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중앙정부의 대북관계에 따라 좌우될 수 밖에 없는 지자체 남북교류협력위원회. 그만큼 활발한 교류나 진척된 결과물을 얻기가 쉽지 않다. 미래 행정수도를 지향하는 출범 6년차 세종시는 더더욱 그런 조건에 놓여 있다.

실제 세종시의 대북 관련 사업은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다. 지난 2015년 7월 관련 조례 제정 이후 기금 10억원을 마련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사업 추진에 이르지 못했다. 통일공감 콘서트와 통일포럼 개최, 이강진 정무부시장의 방북(10월) 등 올 들어 조금씩 힘을 내고 있다.

그런 세종시가 남북교류협력사업 활성화를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20일 보람동 시청 박팽년실에서 제1회 남북교류협력위원회(이하 남북위원회) 개최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회의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사업 추진전략을 구체화해 실행에 옮기겠다는 입장이다.

남북위원회는 이날 통일단체 관계자와 북한이탈주민, 일반 시민, 언론인, 연구원, 대학교수 등 모두 16명의 다양한 인사를 위촉하고, 세종시만의 특화된 대북 사업 발굴에 한 뜻을 모았다.

이날 회의는 류순현 위원장(행정부시장) 사회로 진행됐고, 부위원장 선출 및 향후 활동에 대한 의견교환으로 이어졌다. 부위원장에는 강병수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통일생각 공동 대표)가 위촉됐다.

안용준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위원은 ‘세종시 남북교류협력 추진방향과 정책의제 발굴’ 연구과제 발표로 위원들의 폭넓은 사고를 유도했다.

안 위원은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 제주, 경남 등 적극적인 지자체 교류 사례를 언급하면서,  세종시의 대북 교류 활성화 사업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북 교류 맞춤형 지역으로 북한의 행정도시로 손꼽히는 ‘평성시(인구 30만명)’와 김종서 장군의 도시 ‘나선특별시(인구 19만명)’를 제시하기도 했다.

위원들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각자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주요 의견은 ▲북한 사진 전시회 ▲세종축제에 ‘순우리말’과 이질적인 ‘북한어’ 이해하기 등의 코너 마련 ▲고려대 여자축구부 교류 등 문화·체육 이벤트 사업 발굴 ▲김일성 종합대학과 고려대간 양해각서 체결 흐름 활용 ▲2032년 남북 평화 올림픽 개최 시도에 동참(행정수도 이미지 부각) 등으로 요약된다.

류순현 행정부시장은 “위원회 논의 내용을 토대로 시민의견을 반영, 내년 남북교류협력사업의 구체적인 틀을 마련하겠다”며 “중앙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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