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서 1년 새 39명 늘어… 퇴근시간대 사고 빈번
65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9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세종・충남지역의 65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11.27 기준)는 지난해 같은 기간(134명)보다 39명이나 늘어난 17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341명으로 1년 전(340명)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사망자 중 노인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보행 중 노인 사망자는 65명으로 지난해(52명)보다 13명 증가했다. 전체 보행 중 사망자 110명의 59%를 노인들이 차지했다. 이 가운데 26명은 도로를 무단횡단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 보행자 사망사고는 오후 6~8시 사이에 19건이 발생해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차량에 의한 교통 사망사고도 이 시간대(44건)가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우진 교통안전계장은 “퇴근시간대와 겹치면서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마음이 급해져 사고가 빈번한 것으로 보인다”며 “운전자들이 속도를 조금만 줄이는 안전운전 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충남경찰은 노인 교통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어르신 안전귀가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신고 출동 등 급한 상황이 아닌 순찰차가 도로에서 노인 보행자를 발견할 경우 목적지까지 이동시켜 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처음 도입해 11월 21일 현재 2만 6395건이 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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