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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보람동 A아파트 하자문제 다시 수면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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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보람동 A아파트 하자문제 다시 수면 위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7.08.11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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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지난달 항의방문 이어 11일 행복청 앞 항의 집회… 행복청-B건설사 대책 마련 부심
보람동 A아파트 입주민들이 11일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민원실 앞 광장에서 B건설사와 행복청을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제공=A아파트 입주민)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보람동 A아파트 입주민이 다시금 하자 보수 등의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이곳 입주민들은 지난 달 11일 광주에 본사를 둔 B건설사를 방문해 항의 집회를 벌인 바 있다. 조잡한 조경과 날림공사, 허위 과대‧과장 광고를 문제 삼았다.

이들은 개선 요구가 제대로 수용되지 않자, 11일 또 다시 행동 전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민원실 앞 광장에 모여 B건설사와 행복청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입주자들은 “지난 달 집회 후 (B건설사가) 해결의지를 보이며 안심시키더니, 또 다시 발뺌하며 협약서에 요구사항을 넣을 수 없다고 한다”며 “개선을 위한 작은 의지도 찾아볼 수 없다”고 성토했다.

입주자들이 B건설사를 향해 요구 중인 하자보수안은 크게 10가지.

▲메인도로 내 벚꽃 길 특화(60주 이상) 축소 ▲중앙가로와 각 동별 보도블럭(아이보리) 소재에 대한 일방적 변경 ▲입주자모집공고문에 표기된 ‘싱크절수기’ 설치 거부 ▲사전 점검 이후에도 지속되는 공사 ▲세대 내 빗물 유입과 지하주차장 누수‧문제 ▲세대 내 부부욕실 내 유리 파손 ▲각종 시설 내 집기류 설치비 부담 전가 ▲도면에 없던 크린넷의 중앙광장 내 설치 ▲단지 내 산책로 특화 부분에 빠진 어린 수목만 식재 ▲공원 어디에도 찾을 수 없는 그늘막 등의 문제 해결이다.

A아파트 현장소장 C씨의 불법 입주와 여론 호도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그가 당해 1순위 마감된 이곳 84㎡ 타입을 소유하다 최근 분양권 상태로 매도했고, 이는 후순위 물량을 중간에 빼돌린 정황 아니냐는 것. 이것도 모자라 입주예정자 카페에도 몰래 가입해 자사에 유리한 방향의 댓글을 작성한 증거도 제출했다.

바로 옆 단지와 경계를 기준으로 설치한 공공보행로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옆 단지는 경계면을 기준으로 2~3미터만을 남긴 채 수목을 식재했으나, 해당 단지는 6미터를 온전히 보도블럭만으로 시공해 한쪽으로 치우친 공공보행로 구조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B건설사의) 잘못한 설계와 이를 승인한 행복도시건설청에 문제가 있다”며 “세대수와 대지면적이 훨씬 많은 옆 단지에 비해 심각히 불평등한 조건이고, 이는 재산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입주민들은 이 같은 요구사항에 성실히 응하지 않을 경우, B건설사 퇴출 투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당장 올 하반기 나성동(2-4생활권)에 분양하는 주상복합 건설 시점까지 옥외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행복청과 B건설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만나, 앞으로 문제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B사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요구하는 사항에 성실히 임하려 한다. 현재 (입주민) 요구사항 외에 많은 시설의 업그레이드를 지원했다”며 “양보와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아파트 입주 물량 빼돌리기와 카페 댓글 호도 의혹도 사실 무근”이라며 "가을이 오기 전 조경 문제 개선 등 입주민 요구사항을 순차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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