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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에어컨 실외기 화재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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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에어컨 실외기 화재 ‘주의보’
  • 김규동 인턴기자
  • 승인 2017.08.1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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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가 전선 낡거나 부실연결이 원인… 연결배선 제대로 설치하고 환기해줘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에어컨 실외기 화재 발생 위험이 커 주의가 요구된다.

[세종포스트 김규동 인턴기자] 입추가 지났지만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루라도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을 수 없는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에어컨 가동 시 주의해야 한다. 전국적으로 에어컨 실외기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서다.

10일 세종시 소방본부(본부장 채수종)에 따르면, 지난 7월 아름동 한 아파트에서 실외기 결선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했다.

세대주가 소화기 등으로 신속히 자체 진화했기에 망정이지 공동주택으로 번지는 등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올해에만 대전‧충남에서도 실외기 화재 17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70%는 에어컨 가동이 빈번한 6~8월 사이에 발생했다.

대부분의 화재는 실외기 과열과 부실연결이 원인이다. 이러한 경우 에어컨 제품 자체의 결함이 아니기 때문에 피해보상이 어렵다.

현행법상 실외기는 바닥으로부터 2미터이상 높이에 설치하고 열기가 주변에 닿지 않아야 한다는 것 외엔 별다른 관리규정이 없다. 하지만 법이 너무 세분화돼 있다며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결국 사용자의 관리가 중요하다.

가정에서 쓰는 실외기는 적어도 3년에 한번 이물질을 제거하고 주기적으로 청소해줘야 한다. 상가 에어컨은 1년에 한번 청소해주는 게 좋다. 또 실외기 주변에 환기를 막는 장애물이 있다면 제거해야 한다.

특히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외지에서 이사 오는 가정이 많이 에어컨 실외기 화재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에어컨을 재 설치하면서 오랫동안 써왔던 전선을 연결하곤 하는데 이미 절단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 절단된 전선을 연결하면서 꼬아서 연결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화재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에어컨은 전기부하가 큰 전자제품이어서 연결배선을 이음매 없이 잘 설치해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세종시 소방본부는 지난 4일부터 폭염이 끝날 때까지 ‘소방안전주의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2일 세종시 한 공사현장에서 25세 러시아 국적 근로자가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등 지금까지 폭염으로 16명의 환자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1단계 황색경보, 2단계 적색경보 등 단계별 매뉴얼을 정해 현장밀착형 안전대책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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