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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첫 실외골프연습장, 주민들 왜 반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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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첫 실외골프연습장, 주민들 왜 반발하나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7.07.31 16: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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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연기면 주민들, 건설공제조합 상대 단체 대응 조짐… "주민 혜택 약속지켜라"
올해 9월 개장하는 행복도시 6-4생활권 세종필드 실외 골프연습장 조감도. (자료=행복청)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6-3생활권에 들어설 행복도시 최초 실외 골프연습장 개장을 앞두고 연기면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당초 약속했던 주민 이용 시설인 스포츠센터가 제외돼서다.

해당 골프연습장 사업시행자는 건설공제조합(이사장 박승준)으로 오는 9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골프연습장은 현재 조합에서 운영 중인 세종필드골프클럽에 이어 2단계로 추진하는 체육시설이다. 연면적 2405㎡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2층, 총 58타석(비거리 200m, 실외스크린 2타석)이다. 총 소요 예산은 95억 원.

2011년 최초 계획과 비교하면, 조성 면적은 기존 연면적 4589㎡에서 2405㎡로 크게 줄었다. 타석은 8타석 늘었고, 골프아카데미 시설이 추가됐으나 당시 주민들과 협의했던 스포츠센터가 자취를 감췄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지난해 11월 18일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을 최종 변경 인가했고, 주민들은 이 사실을 올 2월 알게 됐다는 것.

연기면 주민자치위원회 관계자는 “골프장 건설 당시 환경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주민들의 반발이 있었고, 건설공제조합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주민체육시설 건립을 약속했다”며 “건설 전 공언한 약속을 이제 와서 나 몰라라 한다는 것은 주민들을 물로 보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들은 이미 골프연습장이 내달 준공을 앞두고 있는 만큼 스포츠센터는 고사하고서라도 주민들을 위한 차선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연기면 주민자치위 관계자는 “조합 측과 자리를 만들어보기도 했지만, 약속이 어긋난 대신 다른 대책을 강구해달라는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며 “연기군 주민을 위한 혜택 검토도 이미 골프연습장 임차운영자가 선정됐기 때문에 안 된다고 못을 박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리·감독 권한이 있는 행복청 역시 법에 따라 사업 실시계획을 변경해줬을 뿐이라는 입장”이라며 “전과 후가 다른 건설시행자의 모습에 주민들은 큰 상처와 피해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건설공제조합 관계자는 “계획 당시는 골프체육시설로 공모했지만 수익성 문제로 2단계 사업이 축소되면서 불가피하게 스포츠센터가 제외된 것”이라며 “주민들은 수영장이나 헬스장 등 주민 이용시설이 당연히 들어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데, (수익성 때문에)2단계 사업을 포기할까 생각했던 민간 사업자로서는 어려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차선책으로 요구하고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며 “현재 골프연습장 임차사업자가 이미 결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협의를 통해 일부 할인(10%) 적용을 요청한 상태다. 이외 지역민 우선 고용과 지역 축제 지원 등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향에서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연기면 주민들은 항의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해당 문제를 알려나갈 예정이다. 원활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시에는 집회 등 단체행동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행복도시 6-4생활권에 위치한 세종필드 골프장과 올 9월 준공을 앞둔 골프연습장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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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2017-10-16 21:41:00
나도 세종시 살지만, 일부 세종시 원주민들의 집단 이기주의가 너무 심하다. 중앙공원 논바닥 만들어서 농사짓는것도 그렇고, 골프연습장 짓는데 무슨 주민보상? 인도어 생긴다고 무슨 피해가 가냐? 누가보면 인도어가 엄청 시골 구석에 있는줄 알겠지만, 세종시 신도심에 바로 인접해서 있다.
전체 세종시민 욕먹이는 일부 집단 이기주의 주민들은 반성해라. 그리고 그런 떼쓰는 요구 더이상 들어주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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